경주 한옥 숙소, 황리단길 도보 10분거리 '소곤정' 숙박후기
햇살이가 태어난지 3년이 지났는데 그동안 외가 식구들과는 여행을 가서 1박을 해봤지만 아직 친할머니/할아버지와는 여행을 가본 적이 없답니다.
아니 할머니/할아버지 집에서 조차 1박을 해본적이 없네요.
이번에 처음으로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경주에서 1박을 해봤는데요. 오늘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 곳은 저희 햇살이가 할머니/할아버지와 함께 묵은 '소곤정'이라는 경주 황리단길 인근에 있는 한옥 숙소입니다.
목차
경주 한옥숙소 '소곤정'
<숙소명>
소곤정
<주소>
경북 경주시 사정동 468-35
<실내 수영장 조명 ON>
15시~21시
<수영장 물 온도>
30~32도
<구조>
방1, 화장실1, 샤워부스1, 자쿠지1, 수영장1, 거실1
<구비품>
튜브 바람 주입기(수동), 구급함, 다이슨 청소기, 발뮤다 오븐, 일리 커피머신, 다이슨 드라이, 스탠바이미 TV
현재 네이버에선 검색해도 안나옵니다. 저희도 예약까지 했는데 네이버 지도에 나오지 않아 순간 당황했는데요. 카카오/ 티맵/ 맵피 등 다른 지도에는 정상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사장님 말씀으론 업종을 전통숙소에서 펜션으로 변경하는 중이라 일시적으로 검색에서 누락되었다고 합니다.
위치는 경주 공업고등학교 바로 뒤에 위치하고 있고 차량 1대 주차할 수 있는 전용 주차공간이 있습니다. 도로를 침범하고 이열로 주차를 하시면 최대 2대까지는 주차가 가능합니다.
황리단길에서 도보 10분 거리로 조금만 걸어가면 식당과 군것질 거리가 많이 있고 첨성대, 천마총, 대릉원 등 걸어서 관람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참고로 저희 엄마는 햇살이 물놀이 할 동안 혼자 구경다녀올께~ 하시곤 "천마총 → 첨성대 → 동궁과 월지(안압지)"까지 도보로 돌고 왔다고 하네요.
실내
안방
안방에 새하얀 드레스가 한벌 걸려있네요. 우리끼리 왔다면 저 드레스를 입고 사진을 찍어봤겠지만 시댁부모님들과 함께라 입어보진 못하고 걸려있는 옷만 구경했네요.
침대는 낮아서 아이들이 놀거나 몸무림 쳐서 떨어져도 안심 할 수 있는 높이랍니다.
부모님들과 함께라 부모님이 안방에서 주무시고 저희가 거실에서 잤는데요. 미리 사장님께서 이부자리를 추가로 제공해 주셔서 거실에 매트를 깔고 지냈네요.
사장님 서비스 Good👍🏻
거실
현대와 옛날이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70~80년대 쓰던 낡은 선풍기, 골동품 상점에서나 볼 수 있을거 같은 각종 장신구 그리고 에어컨과 밀거다니며 볼 수 있는 스탠바이미 TV까지 있으며 주방엔 죽은 빵도 살린다는 발뮤다 오븐과 맛있는 커피를 내릴 수 있는 일리 커피머신 등이 준비되어 있답니다.
미니 선풍기인데 어릴때 많이 봤던, 70~80년대를 그려낸 TV드라마에서나 많이 보던 선풍기네요. 제 기억으론 저희 본가에도 하나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달달걸히면서 아직 잘 돌아갔던걸로 기억한답니다.
이녀석도 연식이 오래된 것이 단지 소품용인지 실제 사용이 가능한건진 모르겠지만 부러질까, 고장날까 돌려보진 못했네요.
다도를 즐기시나요? 생소하게도 찻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릴땐 주위에 차를 드시는 분이 있으셔서 가끔 얻어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성인이 되고 나선 따로 차를 끓여먹어 본적이 없는 듯 한데요.
소곤정에는 경주 특산품으로 경주 산내에서 재배한 뽕잎차가 준비되어 있어 저녁 먹고 와서 소화도 시킬겸 한잔 우려내서 먹어봤는데 맛있었네요.
커피만 마시는 줄 알았던 와이프도 맛있다며 몇잔을 음미하면서 마시네요. 소곤정에 방문하신다면 저녁에 따뜻한 뽕잎차 한잔 드셔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겨울이라면 얼었던 몸이 녹을테고 여름이라면 마음을 가라 앉힐 수 있을거 같네요. 특히 비가 오는 날이라면 대청마루에 앉아 빗소리를 들으며 마시는 차 한잔도 좋은 추억이 될듯 싶네요.
참고로 소곤정에는 정수기가 없습니다. 그래서 인지 냉장고에 물이 한가득 들어 있었네요. 그리고 서비스로 인원수에 맞게끔 사과쥬스도 넣어주셨네요.
6월 햇볕이 뜨거운 하루였는데 시원한 사과쥬스로 갈증을 날려버렸네요.
못난이 삼형제 인형, 어릴때 외가집가면 세트로 있었는데 세월이 지나 외할머니 이사하시고 돌아가시고 그러면서 그 인형들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네요.
지금은 추억의 인형이라 쉽게 보기 힘들지만 30여년 전만해도 집집마다 하나씩은 있었을 못난이 인형이 탁자위에 있답니다.
화장실&샤워부스
거실에서 문을 열면 화장실, 샤워부스, 자쿠지, 수영장이 나타납니다.
먼저 샤워부스의 경우엔 물빨도 쎄고 좋았고 특히 샴푸/린스/바디샴프 등은 대나무향이 진득하게 나는 이솝 제품을 사용하고 있네요.
아마 화장실을 방문하신다면 다들 한번쯤은 감탄사를 낼거 같습니다. 센서가 달려있어 문을 열고 사람이 들어가면 자동으로 변기 뚜껑이 열립니다. 볼일을 보고 일어나면 자동으로 변기뚜껑이 다시 닫힙니다.
너무 이른 시간에 다시하면 정상 작동이 안되지만 약간의 시간간격을 두고 하면 잘 작동하네요.
햇살이가 자동으로 변기 뚜껑이 열리는 게 신기한지 한참을 구경을 했답니다.
이야 어릴때 많이 봤던 잠금장치가 소곤정 화장실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한지로 문에 붙여 바람을 막고 문이 열리지 않도록 잠금을 할땐 구멍사이에 저걸 넣어서 돌렸는데 그걸 수십년이 지난 다시 볼 줄이야..
소소한 한옥의 재미가 있네요.
다이슨 드라이 받침대가 나무로 되어 있네요. 둘러보시면 생각보다 나무를 이용한 인테리어가 참 많습니다.
와이프가 탐냈던건 바로 저 구루뽕!! 다이슨 드라이는 저희 집에도 하나 있는데 구루뽕은 없는 모델인데 저렇게 연결되는 부속품이 있는 걸 보더니 부속품만 따로 구매가 가능한지 찾아봐야 겠다고 하네요.
자쿠지&수영장
아직은 완연한 여름이 아니어서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다 체온이 조금 떨어진다 싶음 자쿠지로 가서 몸을 따뜻하게 하고 다시 물놀이를 해야 하는데 자쿠지는 물 받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니 미리 입실과 동시에 받아두시는 걸 추천합니다.
성인용 튜브 2개는 비치되어 있지만 어린이용은 없으니 집에서 챙겨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서랍을 열어보시면 수동 펌프가 있어 튜브 바람을 넣을 수 있습니다. 저흰 아예 자동 바람 주입기를 챙겨가서 햇살이 튜브에 바람을 넣어 줬네요.
수영장은 대략 1.5평이 조금 안될거 같은데 만3세 아기가 놀기엔 이것도 크답니다. 열심히 팔다리를 휘저어 가며 수영 삼매경에 빠졌었네요.
나중엔 아예 자쿠지에서 튜브타고 물놀이를 했는데 일어서도 햇살이 가슴팍까지 밖에 물이 안와서 안전한 물놀이를 할 수 있었답니다.
이렇게 자쿠지에 매달린채 창가 넘어로 사진도 한장 박았네요 ㅎ 예쁜 언니들이 야외 수영장에서 하던걸 햇살이에게 시켰답니다 ㅎㅎ
야외
검정 고무신이 있네요. 햇살이에게 신겨 보려 했는데 사이즈가 안맞아서 못신겨봤네요. 어릴때 할머니가 고무신 신고 다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땐 보통 흰 고무신이었는데 소곤정에는 검은색에 꽃무늬가 들어간 패션 고무신이 있답니다.
문을 열고 나가면 텃밭이 있습니다. 파/ 방울 토마토/ 상추/ 깻잎 등이 있고 애플민트도 본거 같긴 한데 ;; 암튼 텃밭에 있는 식재료들은 먹어도 된다고 하니 방울토마토 같은건 한두알 따먹어 보셔도 될거 같네요.
햇살이가 토마토를 보더니 먹고 싶다고 했었는데 나중에 하나 따 먹어보자~ 그러고선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 글쓰다 보니 이제야 생각이 납니다.
절에서나 자주 보던 처마 밑에 달려 있는 종이 있네요. 바람이 불때마다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종소리가 무척이나 좋습니다.
처마 아래엔 나무 의자가 놓여있어 여기가 포토존이구나 하는 생각이 마구 마구 드네요.
아쉬운점&바라는점
1박이라는 짧은 시간을 소곤정에서 보내고 왔는데요. 사장님이 많이 신경을 써 주셔서 밤에 거실에서 따뜻하게 보내기도 하고 좋은 추억을 가지고 가지만 어디든 100% 만족 하는 곳은 없겠죠? 당연히 소곤정에서도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요.
첫번재, 수영장/ 자쿠지가 있는 바닥은 필연적으로 물을 흘릴 수 밖에 없습니다. 화장실이나 수영 후 샤워를 하러 갈때도 물을 흘리지만 체온 유지를 위해 자쿠지와 수영장을 오가는 경우 떨어지는 물은 더 많을 텐데요.
스쿼지라도 하나 있었음 중간 중간 바닥에 떨어진 물을 밀어서 수영장 쪽으로 보낼텐데 스쿼지가 없어서 대부분의 수건을 바닥 닦는데 사용을 했네요.
물기가 있으니 미끄럽기도 하답니다. 제 차로 왔으면 예전에 교체하고 남겨둔 와이퍼가 하나 있을텐데 하필 햇살이 태워 오느라 카시트가 장착되어 있는 와이프차로 오는 바람에 도구가 없었네요.
두번째, 에어컨이 거실과 안방에 각각 설치되어 있는데 리모컨이 하나로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부부나 연인이 왔다면 한쪽만 사용할테니 상관이 없지만 저희 처럼 두곳을 모두 사용해야 하는 경우는 리모컨 하나로 제어하기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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