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답사 1번지, 전남 강진과 해남 지역 추천 여행지
오늘 소개할 🔍전라도 여행지는 전남 강진과 해남지역으로 부제, 남도 답사 1번지입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알라딘 서점)'라는 서적을 알고 있으신가요? 미술사학자 유홍준 교수가 저서한 책으로 유물과 유적의 답사기를 책으로 엮어낸 이야기입니다.
국내편/ 만화판/ 일본편/ 중국편/ 특별판 등 여러가지 내용이 있는데 이중 첫번째 내용이 '남도 답사 일번지'로 1993년 100만권이 넘게 팔리며 베스트셀러가 된 책입니다.
이렇게 많은 책을 내놓은 유홍준 교수가 삶이 지칠 때 방문하는 관광의 목적이 아닌 자연/역사/문화가 주된 국내의 여행지 4곳을 추천해 주셨는데 오늘은 그중 첫번째 지역인 전라도 지역입니다.
목차
남도 답사 1번지_강진과 해남
다산초당
도암면 만덕산에 위치하고 있는 다산초당은 조선시대 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학자 다산 정약용 선생과 관련이 있는 곳으로 1963년에 사적 제107호로 지정된 문화재입니다.
강진만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정약용 선생이 유배생활을 했던 곳이랍니다.
정약용 선생의 호는 다들 알다시피 '다산'인데요. 이는 강진 귤동 뒷산의 이름으로 이곳에서 유배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호로 사용했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목민심서', '경세유표' 등 후대에 길이 길이 남아 있는 책들은 모두 이곳에서 유배생활을 하는 동안 저술한 책자로 그 양이 무려 600여권이 달한답니다.
정약용 선생은 강진에서 18년간 유배생활을 했는데 첫 8년은 강진읍 동문 밖 주막, 고성사, 제자의 집에서 보냇고 이후 이곳 다산초당으로 거처를 옮겨 남은 10여년을 보낸 곳이랍니다.
원래는 노후로 붕괴되었는데 거처로 사용하던 동암, 제자이 머물던 서암 등을 1957년 복원하였답니다. 초당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원래 이곳은 초가집이었으나 복원공사로 인해 기와집으로 재변경된 곳이랍니다.
외에도 이곳을 방문하신다면 선생이 직접 '丁石(정석)' 글자를 새겨둔 바위, 차를 끓이던 약수인 약천, 차를 끓였던 반석인 다조, 천일각 정자 등을 둘러 보실 수 있습니다.
영랑생가
남성리에 있는 대한제국기에 설립된 시인 김영랑 선생의 생가로 2007년에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된 곳이랍니다.
본채/사랑채/문간채 등 3개의 건축물만 남아 있는 초가집으로 상량문에 적힌 '광무 10년 병오 4월'이라는 문구를 토대로 짐작해보면 1906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을 합니다. 사랑채는 후인 1930년대에 들어 지어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답니다.
김영랑 선생은 본명은 김윤식으로 영랑은 아호로 시인활동엔 이 아호를 주로 사용했답니다. 아호란 단어가 생소하실 텐데요. 아호란 쉽게 말하면 가명으로 이름대신 사용할 명칭이라 보시면 됩니다.
김영랑 시인이 일생에 쓴 시 80여편 중 60여편을 이곳에서 쓴 곳으로 건축적으로 의미가 있거나 잘 지어진 건물은 아니나 시인 영랑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이랍니다.
김영랑 시인의 대표적인 시 중 '모란이 피기까지는' 이라는 시가 있는데 시어가 되는 모란밭이 주변에 있답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둘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무위사
월출산에 있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승려인 원효가 창건한 사찰입니다. 예전에 🔍월출산 출렁다리를 보러 간 적이 있었는데 근처에 무위사라는 사찰이 있는지는 몰랐었네요.
원래는 본절이 23동, 암자가 35개로 모두 58동에 이르는 대사찰이었으나 화재등으로로 인해 규모가 축소되었으나 1430년 세종12년에 지은 극락전은 화마에도 살아남아 아직까지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세월의 흐름을 비껴가지 못하고 남은 곳은 극락전, 명부전, 요사채 뿐이었으나 1678년 숙종4년에 극락전 앞 괘불대를 조성하고 1739년 영조15년에 전각을 보수하였고 1975년 벽화보존각, 해탈문, 봉향각, 천불전, 미륵전 등을 중건하는 등 다시 옛모습을 되찾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 현재의 무위사입니다.
1962년 극락보전은 국보로 지정되었고 외에도 1969년 선각대사탑비는 보물로 지정되었답니다.
무위사를 방문하는 불자라면 백의관음도를 꼭 보시길 바랍니다. 여타 백의관음은 보통 대나무를 배경으로 버들가지를 정병에 꽂은 바위에 반가부좌를 하고 앉아 있고 그 옆에는 선재동자가 합장한 모습으로 그려지는 반면 이곳 무위사의 백의관음은 버드나무가지를 들고 서 있는 모습과 늙은 스님이 두 손을 모아 경배하는 모습이 함께 담겨있습니다.
무위사에서는 🔍템플스테이(예약 사이트)도 진행을 하고 있으니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신청을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대흥사
해남 삼산에 있는 대흥사는 우리나라 최남단에 있는 두륜산을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는 사찰로 두륜산을 옛날엔 대둔산이라 부르기도 해서 최초의 사찰명은 대둔사였지만 근대에 들어 대흥사로 이름을 변경했답니다.
백제 무령왕 14년이던 514년에 아도화상이 창건하였다는 설과 신라 헌강왕 원년이던 875년에 도선국사가 당에서 귀국한 뒤 사찰을 500개 건립하라는 지시했는데 그때 지어졌다는 설도 있습니다.
2009년에 대한민국 사적으로 지정되었으며 2018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곳이기도 합니다.
6.25 전쟁 당시 북한군이 해남을 점렴했을 때도 피해를 입지 않았던 곳으로 입구 앞에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로 향하던 해남 군민들이 떠나기전 음료와 식사를 제공했던 공터가 있는데 사적지로 지정된 곳이랍니다.
보길도 세연정
완도 보길면에 있는 세연정은 조선후기 문신이었던 시인 윤선도가 조성한 정원으로 1637년 이후 이곳 보길도에서 세연정, 낙서재, 동천석실을 짓고 말년을 보냈다고 합니다.
세연정은 2개의 인공 연못 사이에 지은 정자로 대청마루 기둥 사이로 보이는 풍경은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주위의 산, 바위, 계곡이 어우러진 가장 한국적인 정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왕이 삼전도에서 청나라 태종에게 항복 할 때 이를 반대하던 윤선도가 벼슬을 버리고 본가(해남 연동)와 멀지 않은 이 섬에 지금의 별장을 짓고 정원을 꾸민 것이 세연정입니다.
인생의 말년을 이곳에서 보냈으며 '낙서재에서 아침이면 닭 우는 소리에 일어나서 후학을 가르치고, 수레를 타고 악공을 거느리며 세연정이나 동천석실에 가서 자연을 벗 삼아 즐겼다.'고 전해 지는 곳이랍니다.
해남 땅끝마을
해남 송지면 송호리에 있는 땅끝마을은 백두대간의 기가 모이는 장소로 여겨져 매년 1만명이 넘는 국토순례단이 찾아오는 곳입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조선상식문답 등에서 이곳을 남쪽 땅끝이라 표현하기도 하였으며 이 마을에 가면 땅끝탑이라고 해서 땅끝임을 알려주는 세모꼴의 탑이 있는데 이는 1987년에 세운 것입니다.
사자봉 정상에 올라사면 땅끝전망대가 있고 날씨가 좋은 날에는 제주 한라산까지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달마산 미황사에사 바라보는 바다의 모습이 일품인데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으로 해남지역의 일몰 포인트로 손꼽히는 곳이랍니다. 또한 땅끝탑에서 바라보는 일출도 매우 아름다운데 한쌍의 매미섬을 닮았다고 해서 맴섬이라 이름이 붙은 두개의 섬 사이로 떠오르는 해를 보는 것은 1년에 딱 10여일만 가능한 것으로 땅끝마을을 방문하신다면 맴섬 사이로 떠오르는 해를 보시는 건 어떨까요?
매년 2월 13일~18일, 10월 23일~28일 사이에 가셔야 맴섬 사이로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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