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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상도

부산 기장 횡금사 방문 후기|누리마을 지나 만난 일광산 산중 사찰과 전망

by 가을에 피는 꽃 2026. 7. 29.

부산 기장 일광산 횡금사 산중 사찰과 전망 방문 후기 썸네일

 

목차

     

     

    황금사가 아니라 횡금사입니다. 이름이 비슷해 저처럼 처음에는 황금사로 잘못 읽을 수 있으니 글자를 유의해서 봐주세요.

     

    기장 산길을 넘어 일광 방향으로 이동하던 중이었습니다. 무심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산비탈 사이로 사찰처럼 생긴 건물이 순간적으로 눈에 들어왔습니다.

     

    평소 다니던 길도 아니고 목적지로 정해둔 곳도 아니었지만, 산 중턱에 자리한 모습이 워낙 독특해 그냥 지나치기가 아쉬웠습니다. 시간적인 여유도 있었던 터라 “저기는 어떤 절일까?” 하는 궁금증에 핸들을 돌렸습니다.

     

    기장 일광산 산비탈 사이로 보이는 횡금사 전경
    산 아래 도로에서 바라본 부산 기장 횡금사 건물

     

    아래쪽 도로에서 바라보면 횡금사는 평범한 산사와는 조금 다른 모습입니다. 산비탈에 층층이 건물이 자리하고 있어 멀리서는 절벽에 붙어 있는 사찰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규모가 아주 큰 전통사찰은 아니지만, 주변을 둘러싼 산세와 높은 위치 덕분에 첫인상만큼은 상당히 강렬했습니다. 도로를 달리다가도 눈길이 갈 만한 풍경이었습니다.

     

     

    횡금사 가는 길에 먼저 만난 누리마을

    횡금사 가는 길에 만난 기장 일광 누리마을 전원주택 풍경
    부산 기장 일광 누리마을의 산자락 단독주택 단지

     

    횡금사로 진입하기 전에는 누리마을이라 불리는 전원주택 단지를 지나게 됩니다. 산 아래 경사면을 따라 모양이 각기 다른 단독주택들이 자리하고 있어, 처음에는 펜션이나 별장 단지인가 싶을 정도로 주변 풍경이 깔끔했습니다.

     

    넓은 마당과 테라스를 갖춘 주택들이 산과 어우러져 있어 도심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공기가 맑고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여건만 된다면 은퇴 후 이런 곳에서 조용히 살아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누리마을은 관광지가 아니라 주민들이 생활하는 주거 공간입니다. 주택 앞에 차량을 세워두거나 내부를 자세히 촬영하기보다는 횡금사로 이동하면서 주변 풍경을 조용히 바라보는 정도가 좋겠습니다.

     

    이 전원주택 단지를 지나면 분위기가 금세 달라지고, 본격적으로 좁고 가파른 산길이 시작됩니다. 예쁜 마을 풍경만 보고 가볍게 들어왔다가 이어지는 진입로에서 조금 긴장하게 됩니다.

    황금사로 잘못 읽고 들어간 횡금사

    부산 기장 횡금사 진입로와 사찰 안내 표지

     

    입구에서 사찰 이름을 처음 봤을 때는 순간적으로 황금사라고 읽었습니다. 황금이라는 글자만 머릿속에 들어오니 “오호라, 부처님께 절 한번 드리고 이번 주 로또 대박을 노려보자”는 엉뚱한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산 위를 향해 올라갔는데, 도착해서 간판을 자세히 다시 보니 황금사가 아니라 횡금사였습니다. 글자 한 획 차이로 로또 1등 기원이 2등으로 바뀌는 건 아닌가 싶어 살짝 아쉬웠습니다.

     

    검색할 때도 ‘황금사’가 아니라 반드시 횡금사로 입력해야 합니다. 이름이 비슷한 다른 사찰이 많아 엉뚱한 곳이 검색될 수 있으니 표기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횡금사로 올라가는 좁고 가파른 진입로

    부산 기장 횡금사로 올라가는 좁은 산길과 경사로

     

    횡금사로 올라가는 길은 생각보다 훨씬 좁습니다. 포장도로와 비포장 구간이 섞여 있고, 경사가 있는 데다 차량 두 대가 여유 있게 교행할 만한 공간도 많지 않습니다.

     

    저희가 올라가던 중 하필 내려오는 차량과 마주쳤습니다. 결국 저희가 뒤쪽의 조금 넓은 공간까지 후진해 길을 비켜준 뒤에야 서로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비탈길에서 내려오던 차량이 후진으로 다시 올라가는 것보다는, 올라가던 차량이 넓은 곳까지 천천히 후진해 내려가는 편이 상대적으로 수월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길 폭이 좁고 경사가 있어 운전에 익숙하지 않다면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차체가 낮은 차량은 노면 상태에 따라 바닥이 닿을 가능성도 생각해야 합니다. 대형 차량, 낮은 세단이나 전기차, 초보운전자라면 차량으로 끝까지 올라가는 방법은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차량 방문 전 꼭 확인할 점

     

     

     

     

    횡금사 진입로 이용 팁

    ✔ 진입로가 좁아 반대편 차량과 마주치면 교행이 어려움
    ✔ 경사가 있어 후진과 비탈길 운전에 익숙해야 함
    ✔ 일부 구간은 노면이 고르지 않을 수 있음
    ✔ 차체가 낮은 차량은 하부 접촉에 주의
    ✔ 비나 눈이 내린 날에는 차량 진입을 피하는 편이 안전
    ✔ 대형 차량보다 소형 차량이 상대적으로 이동하기 편함
    ✔ 운전에 자신이 없다면 아래쪽에 주차 후 도보 이동 고려

     

    횡금사와 청정암, 확인되는 연혁과 산행 기록

    횡금사는 이름과 위치에 비해 온라인에 정리된 공식 연혁 자료가 많지 않은 작은 산중 사찰입니다. 오래된 전통사찰처럼 창건 설화와 중창 연혁이 체계적으로 소개된 곳은 아니어서, 정확한 창건 연도와 소속 종단은 현장에서 사찰 관계자에게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현장에서는 2000년대 초반에 조성된 사찰이라는 이야기를 접할 수 있지만, 공개된 공식 자료만으로 2002년을 정확한 창건 연도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일광산 일대의 산악자전거 코스와 테마임도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연관되어 소개되는 경우도 있어, 사찰 건립 연혁과 산악 코스의 조성 시기가 혼동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여러 일광산 산행 기록에서는 이곳을 ‘청정암(횡금사)’로 함께 표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청정암은 계단 위 작은 전각 하나만을 뜻한다기보다 횡금사를 함께 부르는 이름 또는 암자 명칭으로 보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횡금사는 일광산 정상으로 향하는 산행의 주요 출발점이자 경유지이기도 합니다. 산행 자료에서는 횡금사에서 일광산 정상을 지나 백두사 입구까지 약 3km, 1시간 20분 정도 걸리는 코스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또한 바람재와 월명사, 일광산 테마임도 방향으로 길이 이어지고, 횡금사를 지나는 산악자전거 코스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사찰만 따로 보기보다 일광산 산행이나 MTB 코스 중 잠시 쉬어가는 기도처로 찾는 분들도 많은 곳입니다.

     

    횡금사 연혁과 명칭 정리

    ✔ 정확한 공식 창건 연혁은 온라인 공개 자료가 많지 않음
    ✔ 2002년 창건이라는 내용은 공식 자료로 확인되지 않음
    ✔ 산행 기록에서는 청정암과 횡금사를 함께 표기
    ✔ 일광산 정상과 바람재로 연결되는 산행 경유지
    ✔ 횡금사를 지나는 산악자전거 코스도 확인됨
    ✔ 전통 문화재 사찰보다는 현대에 조성된 산중 기도처에 가까운 모습

     

    산비탈에 층층이 자리한 횡금사 건물

    산비탈에 층층이 세워진 부산 기장 횡금사 건물 전경

     

    가까이에서 본 횡금사는 일반적인 전통사찰과 조금 다른 구조였습니다. 아래쪽은 산비탈을 활용해 지은 현대식 복합건물처럼 보이고, 위쪽에는 기와지붕과 단청을 갖춘 전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하나의 높은 건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올라와보면 경사면을 따라 여러 공간이 나뉘어 있습니다. 좁은 산중 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아래쪽에는 생활공간과 법당을 두고, 위쪽에 전통 사찰 형태의 전각을 배치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화려한 문화재나 큰 불상을 보는 사찰이라기보다는, 산속에서 조용히 기도하고 주변 경치를 바라보는 작은 기도처에 가까운 분위기였습니다.

    방문 당시 잠겨 있던 상부 법당

    부산 기장 횡금사 상부 법당과 방문 당시 닫힌 출입문

     

    2026년 7월 23일 방문 당시 상부 법당은 문이 잠겨 있어 내부로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대웅전 정비 또는 공사로 아래쪽 건물에서 임시 법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현장 안내를 접했습니다.

     

    저는 황금사로 잘못 읽은 순간부터 부처님께 절을 드리고 로또 대박까지 빌어볼 생각이었는데, 본 법당이 닫혀 있어 주변만 천천히 살펴봤습니다.

     

     

     

    사찰의 공사와 법당 운영 상태는 방문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불이나 기도를 위해 방문한다면 미리 개방 여부를 확인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힘든 진입로를 잊게 한 일광산 전망

    횡금사에서 내려다본 일광산 주변 산봉우리 전망
    부산 기장 횡금사 높은 곳에서 바라본 산세와 계곡 풍경

     

    횡금사까지 올라오는 길은 불편했지만, 막상 위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상당히 시원했습니다. 가까운 산봉우리부터 멀리 겹겹이 이어지는 능선까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도로에서 횡금사를 처음 발견했을 때는 건물 자체가 신기해 올라왔는데, 실제로는 사찰보다도 높은 위치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더 인상적으로 남았습니다.

     

    산을 따라 올라오며 긴장했던 마음도 탁 트인 풍경을 보니 조금씩 풀렸습니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고 사방이 산이라 잠시 서 있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약수터와 용왕상

    횡금사 법당 뒤편 약수터와 용왕상으로 이어지는 공간

     

    상부 법당 뒤쪽으로 이동하면 약수터 형태의 시설과 용왕상을 볼 수 있습니다. 산중 사찰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물과 관련된 기도 공간으로 보였습니다.

     

    더운 날 산길을 올라온 뒤라 물이 반갑기는 했지만, 현장에 별도의 수질검사 결과나 음용 가능 안내가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약수라고 적혀 있더라도 음용 안내를 확인하기 전에는 마시는 것을 권하지 않습니다.

     

    사찰 주변에는 이런 작은 공간들이 여러 곳에 숨어 있어 천천히 둘러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다만 시설물에 올라가거나 불상과 기도용 물품을 함부로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청정암 표기와 계단 위 작은 전각

    횡금사 계단 위 청정암 표기가 있는 작은 전각
    청정암 입구의 동자승 인형과 횡금사 기도 공간
    부산 기장 횡금사 청정암 주변 산중 전각과 불교 장식

     

    계단 위에는 작은 전각과 동자승 인형이 보이고, 현장에는 청정암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산신각 같은 별도의 전각인가 생각했지만, 전각의 정확한 용도는 현장 안내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외부 산행 기록에서도 이곳 전체를 ‘청정암(횡금사)’으로 병기하고 있어, 청정암은 특정 전각만의 이름이라기보다 횡금사를 함께 부르는 명칭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부 법당이 잠겨 있어 저는 이곳에서 대신 절을 올렸습니다. 가족의 건강과 평안을 먼저 빌고, 마지막에는 아주 소박하게 로또 1등도 함께 부탁드리고 왔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는 나중에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름이 황금사가 아닌 횡금사였지만, 부처님이 제 기도를 글자 한 획 차이로 차별하지는 않으시겠죠.

    곳곳에 숨어 있는 동자승 인형

    횡금사 바위 위에 놓인 작은 동자승 인형

     

    횡금사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면 바위 위와 계단 주변에 작은 동자승 인형과 불교 장식물이 숨어 있습니다. 규모가 큰 조형물은 아니지만,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하나씩 발견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사찰 건물과 전망만 보고 바로 내려가기보다 주변 바위와 화단을 천천히 살펴보세요. 산중의 조용한 분위기와 귀여운 동자승 인형이 묘하게 잘 어울립니다.

    일광산 등산과 산악자전거 코스로 이어지는 길

    횡금사는 차량으로 잠시 방문하는 사찰이기도 하지만, 일광산 산행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등산로의 출발점 또는 경유지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횡금사에서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바람재와 일광산 정상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산행 자료 기준으로 횡금사에서 일광산 정상을 거쳐 백두사 입구까지 약 3km, 1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실제 시간은 체력과 휴식시간, 날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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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횡금사 주변은 일광산 테마임도 및 산악자전거 코스와도 연결됩니다. 기록된 MTB 코스 가운데는 쌍다리재와 돌튀비골, 바람재, 횡금사, 덕곡을 잇는 약 38km 코스도 있습니다.

     

    차량 진입로가 불편하다면 등산이나 산악자전거 코스의 일부로 횡금사를 방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산악자전거 코스는 거리와 누적 고도가 상당하므로 장비와 체력을 갖춘 경험자에게 적합합니다.

    횡금사 방문 전 알아둘 점

    횡금사 방문 팁

    ✔ 황금사가 아니라 횡금사로 검색하기
    ✔ 누리마을은 관광지가 아닌 주거 공간이므로 조용히 이동하기
    ✔ 차량 진입로가 매우 좁아 교행과 후진 운전에 주의
    ✔ 비나 눈이 온 날에는 차량 방문을 피하는 것이 안전
    ✔ 차체가 낮거나 큰 차량은 진입 전 신중하게 판단
    ✔ 방문 당시 법당이 잠겨 있었으므로 예불 목적이라면 사전 확인
    ✔ 약수터 물은 음용 가능 안내를 확인한 뒤 이용하기
    ✔ 횡금사와 청정암은 산행 기록에서 함께 표기됨
    ✔ 일광산 산행과 테마임도 코스로 연계 가능
    ✔ 사찰은 조용한 기도 공간이므로 큰소리와 시설물 훼손 금지

     

    마무리 후기

    횡금사는 처음부터 계획하고 찾아간 곳이 아니라 일광 방향으로 이동하다 우연히 발견한 사찰이었습니다. 산비탈 사이로 보이는 건물이 궁금해 핸들을 돌렸고, 황금사라는 이름에 로또 대박까지 기대하며 올라갔지만 실제 이름은 횡금사였습니다.

     

    가는 길은 예상보다 좁고 가팔랐고, 내려오는 차량과 마주치면서 후진까지 해야 했습니다. 솔직히 진입하는 동안에는 괜히 올라왔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정상부에 도착해 겹겹이 이어진 산봉우리를 바라보니 답답했던 마음이 금세 풀렸습니다. 화려한 문화재가 있는 대형 사찰은 아니지만, 일광산 깊숙한 곳에서 조용히 기도하고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산중 기도처만의 매력이 있었습니다.

     

    횡금사만을 보기 위해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분이 무리해서 차량으로 올라가는 것은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일광산 산행을 계획하거나 좁은 산길 운전에 부담이 없는 분이라면 누리마을 풍경과 횡금사의 전망을 함께 둘러볼 수 있습니다.

     

    부산 기장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사찰과 산중 전망을 만나보고 싶다면, 안전에 유의해 횡금사를 한 번쯤 방문해보셔도 좋겠습니다. 저는 황금의 기운 대신 횡금사의 맑은 산 기운을 받아온 것으로 만족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