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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제주 여행지는 서쪽 바다를 배경으로 독특한 동굴사진을 남길 수 있는 자구내포구, 또는 차귀도포구입니다. 제주에는 이미 유명해진 사진 명소가 많아 막상 가보면 사진 찍는 시간보다 줄 서는 시간이 더 길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구내포구 근처 동굴사진 스팟은 아직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편이라, 타이밍만 잘 맞추면 비교적 짧은 대기 시간으로 제주다운 바다 동굴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특히 동굴 안쪽에서 바깥을 바라보면 차귀도와 제주 서쪽 바다가 프레임처럼 들어와 생각보다 훨씬 분위기 있는 사진이 나옵니다.
다만 이곳은 편하게 걸어 들어가는 관광지가 아닙니다. 물때를 잘못 맞추면 접근 자체가 어렵고, 바위길이 꽤 험해 운동화는 필수입니다. 실제로 직접 다녀와보니 사진 결과물은 만족스러웠지만, 가는 길은 생각보다 조심해야 할 구간이 많았습니다.
참고로 다른 지역의 유명한 동굴사진 스팟으로는 🔍제주 송악산, 🔍고성 상족암군립공원, 🔍거제 근포땅굴, 🔍부안 채석강 등이 있습니다.
제주 자구내포구·차귀도포구 기본 정보
자구내포구와 차귀도포구는 같은 곳일까?

처음 검색할 때 가장 헷갈렸던 부분은 이름이었습니다. 어떤 곳은 자구내포구라고 하고, 어떤 곳은 차귀도포구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지도에서 검색하면 자구내포구가 바로 나오지 않거나 차귀도포구가 먼저 보일 수 있는데, 당황하지 않아도 됩니다.
자구내포구는 차귀도행 배가 출발하는 포구라 차귀도포구라고도 불립니다. 포구 앞에는 차귀도가 바로 보이고, 주변에는 오징어 말리는 풍경이나 작은 어촌 분위기를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제주 서쪽 여행 중 수월봉, 엉알해안, 차귀도 유람선, 신창풍차해안도로와 묶기 좋은 위치입니다.
위치 : 제주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자구내포구 일대
다른 이름 : 차귀도포구
대표 포인트 : 차귀도 전망, 일몰, 오징어 말리는 풍경, 해안 동굴사진 스팟
함께 가기 좋은 곳 : 수월봉, 엉알해안, 차귀도 유람선, 신창풍차해안도로
주의사항 : 물때 확인 필수, 운동화 필수, 어린아이·노약자 비추천
자구내포구 동굴사진 스팟 찾아가는 법
흰색 등대 옆 방파제 방향으로 이동



자구내포구 동굴사진 포인트는 포구 안쪽에 있는 정식 전망대가 아닙니다. 포구에 도착하면 흰색 등대와 빨간색 등대가 보이는데, 흰색 등대가 있는 방파제 옆으로 이동하면 올레길 12코스 아래쪽 해안 절벽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물이 빠지면 사람이 밟고 지나갈 수 있는 돌길이 나타납니다. 그 길을 따라 약 3분 정도 걸어가면 동굴사진 포인트에 도착합니다. 시간으로는 짧지만, 길이 평탄하지 않아 체감 난이도는 꽤 있는 편입니다.
사진 속 GPS 위치는 실제 동굴 바로 앞에서 찍은 위치입니다. 다른 후기에서도 위치 설명이 자세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현장에서 헤매기 쉬운데, 포구의 흰색 등대와 방파제, 그리고 절벽 아래 바위길을 기준으로 찾으면 됩니다.
가는 길 난이도와 주의할 구간

방파제에서 동굴 포인트까지는 대략 3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지만, 중간에 조심해야 할 구간이 3곳 정도 있었습니다. 돌 사이가 50cm 정도 벌어져 있어 다리를 크게 벌리고 건너야 하는 곳도 있고, 밟을 곳이 마땅치 않아 손을 짚고 올라가야 하는 구간도 있었습니다.
운동화는 필수입니다. 힐, 구두, 굽 있는 샌들, 미끄러운 슬리퍼는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바닷물이 묻은 바위는 생각보다 미끄럽고, 갈 때보다 돌아올 때가 더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다른 후기들에서도 구두나 치마는 피하라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실제로 다녀와보니 왜 그런지 바로 이해됐습니다. 손을 짚어야 할 수도 있고, 바위에 소지품이 긁힐 수 있으니 가방도 가볍게 챙기는 편이 좋습니다.
중요 안전 팁
만조 때는 접근이 어렵거나 위험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물때를 확인하고, 간조 전후 밝은 시간대에만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파도가 높거나 바람이 강한 날, 비가 온 직후에는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도 중간쯤 가다가 길이 험해 와이프는 잠시 기다리게 하고, 먼저 절벽을 돌아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처음에는 한 번에 포인트를 찾지 못했지만, 느낌이 오는 곳에 올라가 폰카로 찍어 보내보니 맞는 것 같아 조심스럽게 이동했습니다.
자구내포구 동굴사진 결과물
갤럭시 광각과 20mm 렌즈 비교


동굴에 도착해보니 생각보다 입구가 넓으면서도 내부 공간은 좁게 느껴졌습니다. 동굴 안에서 바깥 바다와 차귀도를 함께 담으려면 화각이 매우 중요합니다.
위 사진 중 첫 번째는 갤럭시 S21 광각 모드 0.5배로 촬영한 사진이고, 두 번째는 20mm 렌즈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스마트폰 광각은 동굴 입구 전체를 겨우 담을 수 있었지만 화질이 아쉬웠고, 20mm 렌즈는 화질은 좋지만 동굴 프레임이 한 화면에 다 들어오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카메라를 가져간다면 12-24mm 같은 초광각 렌즈를 추천합니다. 동굴 안쪽 공간이 좁기 때문에 뒤로 물러날 수 있는 여유가 거의 없고, 초광각이 있어야 동굴 입구와 바다, 사람 실루엣을 한 장에 담기 좋습니다.
차귀도를 배경으로 찍는 인물사진


이 슬라이드 사진들은 동굴 안쪽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찍은 인물사진입니다. 동굴 내부는 어둡고 바깥은 밝기 때문에, 사람은 실루엣처럼 나오고 바깥 풍경은 액자처럼 담기는 구도가 만들어집니다.
저희가 제주에 머문 4일 중 3일은 매우 맑았는데, 하필 공항 가는 길에 들른 마지막 날 이곳에서는 미세먼지 때문에 하늘이 뿌옇게 보였습니다. 차귀도가 선명하게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지만, 동굴 프레임 자체가 좋아 결과물은 생각보다 만족스러웠습니다.
날씨가 맑은 날, 특히 오후 햇빛이나 일몰 빛이 들어올 때 다시 방문하면 훨씬 더 좋은 사진을 남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와이프도 다음 제주 여행 때는 꼭 12-24mm 초광각 렌즈를 챙겨 다시 가보자고 할 정도로 마음에 들어 했습니다.
동굴 주변 절벽 포토존
외부 기암절벽 사진


동굴사진 포인트 근처에는 제주 서쪽 해안 특유의 기암절벽도 있습니다. 동굴 안쪽 사진만 찍고 바로 돌아가기보다는, 주변 절벽을 배경으로 한 컷 더 남기면 다른 분위기의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바위와 절벽, 차귀도 방향 바다가 함께 보여 제주 서쪽 해안의 거친 느낌이 잘 살아납니다. 다만 바위 표면이 고르지 않고 일부 구간은 미끄러울 수 있으니 사진을 찍을 때 너무 가장자리로 접근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언제 방문하면 좋을까?
저희는 비행기 시간이 있어 오전에 방문했지만, 직접 찍어보니 오전보다는 오후 시간대나 일몰 전후가 더 좋을 것 같았습니다. 자구내포구는 제주 서쪽에 위치해 있어 노을이 아름다운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차귀도 방향으로 해가 넘어가는 시간대에는 바다와 섬, 동굴 프레임이 함께 어우러져 훨씬 드라마틱한 사진을 만들 수 있을 듯합니다. 다만 일몰 촬영을 한다면 반드시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 안전하게 빠져나와야 합니다.
동굴까지 가는 길은 어두워지면 위험합니다. 물에 젖은 돌 위를 걸어야 하고, 중간중간 손을 짚고 넘어야 할 구간도 있어 야간 이동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자구내포구 동굴사진 방문 팁
1. 물때 확인은 필수
만조에는 접근이 어렵거나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간조 전후 밝은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운동화 필수
바위길이 험하고 미끄러운 구간이 있습니다. 힐, 구두, 슬리퍼는 절대 비추천입니다.
3. 초광각 렌즈 추천
동굴 내부가 좁아 20mm도 아쉬울 수 있습니다. 12-24mm 같은 초광각 렌즈가 있으면 훨씬 좋습니다.
4. 스마트폰은 0.5배 광각 활용
카메라가 없다면 스마트폰 광각 모드로도 동굴 전체 구도를 어느 정도 담을 수 있습니다.
5. 일몰 촬영은 빠져나올 시간까지 계산
노을은 예쁘지만 어두워지면 길이 위험합니다. 일몰 촬영 후에는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 반드시 나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6. 어린아이와 노약자는 비추천
길이 좁고 바위가 많아 어린아이를 데리고 가기에는 부담이 있습니다.
7. 짐은 최소화
손을 써야 하는 구간이 있으니 큰 가방이나 무거운 삼각대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후기
제주 자구내포구, 또는 차귀도포구 동굴사진 스팟은 아직 유명 관광지처럼 정비된 곳은 아니지만, 수고에 비해 사진 결과물이 꽤 만족스러운 숨은 포토존이었습니다. 차귀도와 제주 서쪽 바다를 동굴 프레임 안에 담을 수 있어 다른 제주 사진 명소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다만 접근 난이도는 가볍게 볼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바위길이 험하고, 물때에 따라 길이 사라지거나 미끄러울 수 있으니 반드시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사진 한 장을 위해 무리해서 들어갈 만한 곳은 아니고, 날씨와 물때, 신발, 시간대가 맞을 때 도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주 서쪽 여행 중 수월봉, 엉알해안, 차귀도포구, 신창풍차해안도로를 함께 둘러본다면 이 동굴사진 스팟도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합니다. 다음에는 맑은 날, 초광각 렌즈, 그리고 일몰 시간대까지 잘 맞춰 더 멋진 사진을 남겨보고 싶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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