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몽돌해수욕장(학동흑진주몽돌해변), 모래가 없고 파도소리가 듣기 좋은 해변!
오늘 소개할 🔍경상도 여행지는 거제 학동흑진주몽돌해변이라는 곳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모래 대신 작은 몽돌로 이루어진 해안가입니다.
저희가 어릴때만 해도 사계절이 뚜렿했지만 최근에는 봄과 가을이 짧아지고 여름과 겨울이 점점 길어지는게 느껴질 정도인데요.
해수욕장이 폐장을 해도 낮에는 한여름 못지않게 많이 덥다보니 바다를 안 찾을 수가 없네요. 몽돌 해수욕장이라고 들어만 봤었는데 마침 이번 여행에서 근처를 지날일이 있어 중간에 잠시 들러 발만 담궈보기로 했네요.
목차
거제 몽돌해수욕장(학동흑진주몽돌해변)
학동흑진주몽돌해변(몽돌해수욕장) 바로 앞에는 대략 70~80대 정도 주차가 가능한 무료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어떻게 구석에 한자리 남아 있어서 매의 눈으로 찾아 주차를 할 수 있었네요 ㅎㅎ
해변내에 있는 몽돌은 반출이 안된다고 하니 동글동글한게 작고 이쁘다고 주워가시면 과태료가 부과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자연의 있는 그대로를 그자리에서만 보고 만지고 느끼시면 될 거 같네요. 실제로 해변에는 아래와 같은 안내문구도 있습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는 '몽돌'이라는 소중한 자연자원이 있습니다.
어느날,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 사무소로 한 통의 편지와 함께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그 선물은 바로 '몽돌'이었습니다. 미국에 살고 있는 한 소녀는 방학을 맞아 한국의 할머니 댁을 방문하였고 가족과 함께 한려해상국립공원의 거제 몽돌해수욕장을 방문하였다고 합니다. 몽돌해수욕장의 몽돌이 너무나 아름다워 집으로 2개를 가져가 버렸고 엄마에게 혼이 난 뒤 몽돌을 다시 되돌려 보냈다는 일화와 함께 실제의 편지도 붙여져 있습니다.
산을 넘어 가야 도착할 수 있어서인지 다른 유명한 해수욕장에 비해 많이 한산한 모습이었는데요. 해변의 길이도 좀 짧은 편이고 폭도 좀 짧은 편이지만 붐비지 않게 놀수 있어서 나름 괜찮은 곳이었네요.
해변에 앉아 있으니 파도가 칠때마다 작은 몽돌들이 쓸려가면서 나는 사사삭 거리는 소리가 정말 듣기 좋았는데요.
일반적인 바닷가였다면 작은 모래알갱이들이 쓸려 다녔을텐데 몽돌해변은 동글동글한 돌들이 쓸려다니다 보니 유독 그 소리가 크게 들리네요. 꼭 바다에 발을 담그지 않아도 이 돌들이 쓸려 다니는 소리만 들어도 기분 좋아지네요.
그런데 신기한게 해변의 중앙부분은 작고 동글동글한 돌들이 많은게 해변의 가쪽으로 가면 일반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크고 못난 돌들이던데 같은 해변인데 왜 돌의 모양이 다른지는 모르겠네요. 파도가 다르게 치는 것도 아닐텐데..
일반 모래해변이었다면 맨발로 다니는 순간 발바닥 뿐만 아니라 거의 온몸 전체에 모래가 달라 붙어 찝찝함이 이루 말할 수 없는데요. 거제 몽돌해변은 모래대신 돌로 되어 있어 모래로 인한 찝찝함은 느낄 수 없어 좋았네요.
대신 작은 돌들이다 보니 맨발로 걸으면 지압하는 듯한 아픔을 느낄 수 있으니 신발 착용은 필수라고 생각됩니다. 그러고 보니 모래가 없으니 모래찜질도 못하고 모두 돌로 되어 있다보니 장시간 앉아 있으면 엉덩이가 아프다는 단점도…
그래도 개인적으론 모래보단 몽돌이 훨씬 좋은거 같네요. 모래에 의한 찝찝함이 없으니 바로 운전도 가능하고 차에 타도 모래로 인한 청소를 하지 않아도 되고 유명 해수욕장에 비해 사람도 적어 놀기도 좋고!!
특히 이곳은 모래가 아닌 동글동글한 몽돌들이 있는 곳이라 파도소리가 특이하면서도 좋은데요. 조용히 눈을 감고 파도에 의해 돌들이 굴러다니는 이 소리에 귀 귀울여 보시면 좋을 거 같네요.
저희도 바닷가 지역에 살고 있지만 모래소리와 또 달라 잠시 몽돌해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취를 느껴봤답니다.
많은 종류는 아니지만 수상레저도 있는데요. 플라잉보트(플라이피쉬)랑 땅콩보트는 아닌거 같은데.. 무튼 튜브안에 4명이 타서 모터보트에 끌려가는 사진과 같은 레저도 있네요.
중간에 친구에게 신발을 뺏겨서 발다닥은 좀 아픈 하루였지만 시원한 바다에 발 담그고 모래로 인한 찝찝함도 없이 돌아다닐 수 있어 나름 괜찮은 해안가 산책이었던거 같네요.
단, 해변 주변의 인프라가 해운대나 광안리 처럼 유명 해수욕장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 편이라 불편함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둘레길
몽돌해변을 따라 끝으로 가면 큰돌과 함께 하트모양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도 있고 길따라 조금더 들어가면 산책로도 있는데요.
산책로는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대략 안내문까지 300미터 가량 될려나.. 그리고 나서 길이 더 이어져 있긴 하지만 산책로의 연장은 아닌거 같아 가보진 않았네요.
거제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파도소리 ASMR을 들을 수 있는 학동은 어떨까요?
'국내여행 > 경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해 뽀로로 파크, 아이가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를 만나 볼 수 있는 곳! (10) | 2025.08.11 |
---|---|
부산 장안 '안데르센동화마을', 아이와 함께 가 볼만한 곳! (9) | 2025.08.06 |
열대야를 이길 수 있는 시원한 여름밤을 선사 할 부산 황령산 봉수대&전망대 (3) | 2025.08.04 |
김해 신상카페, 식물과 파충류가 있는 열대우림 체험농장 방문후기 (9) | 2025.07.28 |
부산 해운대 파충류(도마뱀) 카페, 어반네이처 (비바리움/테라리움) (6) | 2025.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