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면 모래놀이, 날 좋으면 동물 먹이체험이 가능한 울산 하늘목장 방문후기
이번 추석은 매우 긴 연휴였지만 연휴 내내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오는 바람에 야외활동하기엔 좋지 않았답니다. 부산 근교 동물원이 없다보니 근처 울산을 자주 방문하는 편인데요. 전에도 한번 방문해 보려 했었는데 아침부터 비가 오는 바람에 포기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 추석연휴에도 또 비가 와서 고민을 좀 했네요.
출발을 하려고 아파트를 나오자 말자 떨어지기 시작하는 빗방물...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하늘목장에 전화를 걸어 그곳 날씨를 물어봤더니 아침엔 미스트 뿌리듯 비가 흩날렸는데 지금은 안온다고 하시길래 일단 출발을 했는데 웬걸.. 도착 15분 남겨놓고 비가 많이 오네요 ;; 왔던길 조금만 돌아가면 평소 가던 와우쥬(지금은 이름이 바뀌어 와글와글)가 있어서 잠시 고민을 했는데 온게 아까워 일단 GO를 해봤네요.
목차
울산 하늘목장
출발
일반적인 실내 동물원이 아니라 목장이다 보니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고 평지보단 경사길이 많아 안되면 웨건에 싣고 밀고 간다는 생각에 물품들을 챙기기 시작했네요.
특히나 이번 추석 연휴는 내내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가 계속되어 비옷과 우산, 아이 옷이 젖으면 갈아입을 옷까지 챙겨야 해서 짐이 좀 늘어났네요.
백팩이 없어서 등산용 가방에 짐을 넣었더니 와이프가 다음에 예쁜거 하나 사자고 하네요.. 이걸 좋아해야 하는건지.. 싫어 해야 하는건지 ;;
요금 및 위치
부산에서 출발을 했더니 울산KTX역 가는 방향에서 조금 더 올라가서 마을로 진입을 하네요. 가다 보니 길이 낯이 좀 익어서 기억을 더듬어 보니 근처에 예전에 방문했던 구량리(두서면)은행나무가 있는 곳에서 가깝답니다. 혹시나 해서 지도로 찾아보니 차로 15분 거리네요.
가을에 아이와 함께 방문한다면 동물들 먹이체험도 하고 큰 은행나무도 보고 할 수 있답니다. 참고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반구대 암각화도 20분 거리(은행나무에서 10분거리)에 있으니 함께 들러 보시면 좋을 거 같네요.
하늘목장의 경우 입장료는 6,000원이고 24개월 미만은 무료입장이 가능합니다.
먹이는 3천원인데 실한 당근이 참 많이 들어 있죠? 제가 그동안 다녀본 동물원 중에선 몇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가격대비 넉넉하게 주시는거 같네요.
아.. 저희가 현대차 네비로 찍고 갔는데 근처(몇백미터 앞)까지 가서 다른 곳으로 안내를 합니다. 세워져 있는 이정표를 잘 보시고 따라가시면 됩니다. 저흰 20분전부터 저희 앞에 가던 앞차(BMW)가 이곳까지 같이 오길래 느낌상 목적지가 같구나 싶어서 마지막엔 네비도 안보고 뒤 따라 갔네요 ㅋㅋ
주차장
예전엔 동물들 우리로 사용되었을 곳이 지금은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한 공간에 차 2대 넣기엔 조금 좁고 한대 넣기엔 넓은 공간이라 대부분 한 공간에 한대씩 주차를 하시네요.
비가 오는 날이라 살짝 걱정도 했었는데 왠걸... 차량이 엄청 많습니다. 지붕아래 주차공간은 거의 만차가 다 되었고 못대신 분들은 매표소 앞 공터에 주차를 하시네요. 비가 와서 사람이 별로 없겠거니 했는데 울산 아이들이 가볼만한 곳으로 유명한 곳이긴 한가 봅니다.
목장 내부 (먹이체험 및 놀이터)
피크닉존
날씨만 좋았다면 야외 잔디에 돗자리나 원터치 텐트를 쳐 놓고 점심이나 간식을 먹을 수도 있답니다. 제 차엔 돋자리가 하나 있는데 와이프 차엔 돋자리가 없어서 아쉬워 했었지만 비가 오는 관계로 돋자리가 있어도 펼칠 수가 없었겠네요.
오는 길에 샌드위치도 사왔는데 이럴수가..ㅠ
희귀 양
결제하고 이제 막 입장을 하는데 사장님께서 양을 한마리 대리고 산책 중이시네요. 국내에선 보기 힘든 희귀종이라며 영국에서 온 친구라고 합니다.
만져봐도 된다고 하는데 생김새 때문인지 햇살이가 적극적으로 만져보진 않네요.
포토존
곳곳에 낡은 농기구나 돌인형들을 이용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날씨만 조금 좋았다면 좀 더 많은 사진을 남길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참 많이 남네요.
중간 중간 진흙탕 길이라 햇살이가 걸어가기 쉽지 않은 곳들도 있고 비로 인해 사진찍기 좋은 환경이 아니라 대부분의 포토존은 그냥 넘겼네요 ㅠ
아긔자긔한 포토존이 많으니 아이들 예쁜 사진 많이 찍어 줄 수 있답니다.
관람 가능한 동물 및 먹이 체험
초입에는 오리, 닭, 공작색, 금계, 사랑앵무, 페인트실키, 기니피그 등 조류와 쥐가 있네요. 기니피그는 먹이체험이 불가능하고 다른 동물들은 당근을 조금씩 잘라서 주면 됩니다.
보어라는 염소인데 생긴게 개와 소의 그 중간쯤인거 같네요. 비에 쫄딱 젖어 피신할만도 한데 당근을 보자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이상하게 처음보는 녀석인데 처음보는거 같지 않은 익숙한 모습이라니..;;
우리가 평소에 알고 있는 면양도 있는데 이녀석들 털이 우리가 알고 있는 양털 이불 같은데 들어가는 그 양들이겠죠? 보어는 당근 먹겠다고 앞에까지 막 와서 주둥이를 내밀던데 면양은 아무리 불러도 오질 않네요.
대표적인 초식동물인 토끼도 있습니다. 팔을 쭉뻗어 입 바로 앞에까지 당근을 배달해 줘야 겨우 한입 베어먹네요. 배가 부른건지 비를 쫄딱 맞아 기분이 나쁜건지 당근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사실 여기까진 야외있는 동물들이구요. 경사로를 따라 쭉 올라가면 따로 먹이체험장이 나옵니다.
먹이체험장
저희도 아래쪽에 있는 야외 동물들만 만났을땐 먹이들을 잘 먹지 않아 당근이 많이 남았는데 큰일이다 했는데.. 이곳 먹이체험장에 있는 8종의 동물들에게 오시면 그 많던 당근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마법을 보실 수 있답니다.
젖소, 당나귀, 양, 미니피그, 염소 등이 있는데 다들 당근을 보자 말자 서로 먹겠다고 아픙로 달려나오네요. 힘이 쎈 녀석들은 옆에 약한 녀석들을 머리로 밀고 뺏어 먹기도 해서 햇살이에게 약한 친구들 먹이주라고 하고 제가 당근을 하나 들고 힘이 쎈 녀석들을 옆으로 유인도 하고 했답니다.
그 많던 당근을 다 나눠주... 뺏기고(?) 나서 인증사진도 야무지게 한장 박았네요.
놀이터
입구에 가까운 부분은 야외라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지만 먹이체험장/ 앵무새가 있는 조류 보금자리는 건물이라 비가 와도 구경을 할 수 있는데요.
먹이체험장 바로 아래쪽에 보시면 길쭉하게 두곳으로 나뉘에 한곳엔 모래놀이장이 있고 다른 한곳엔 씽씽카를 탈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굳이 사용중이던 모래놀이 도구나 씽씽카를 가져 오지 않으셔도 넉넉하게 비치되어 있으니 이곳 용품을 이용하시면 비가오고 날이 흐려도 잼있게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답니다.
동물과 논다고 2시간, 모래놀이하고 씽씽카 탄다고 1시간해서 3시간은 거뜬하네요.
실내 놀이터 및 휴게실
라면과 핫도그를 판매하는 실내 휴게실인데요. 갑자기 비가 많이 와서 잠시 비를 피할겸 들어갔는데 내부엔 7세 이하 아이들을 위한 트램플린, 레고, 장난감 등 유아들을 위한 놀이기구가 비치되어 있네요.
테이블도 있어서 가지고온 음식이 있으면 이곳에서 드실 수 있습니다. 저희도 출발할때 사온 샌드위치를 이곳에서 먹었네요.
벽을 따라 세계 나비와 곤충들 박제도 있으니 곤충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수유실도 내부에 있답니다.
마무리 총평
목장이라 그런지 동물원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는데요. 하지만 목장하면 떠 오르는 넓은 초원에 방목해서 키우는 동물들을 찾아 볼 수는 없었네요. 하긴 관람객에게 오픈한건 목장의 일부분일 수도 있을테지만 이곳 하늘목장에 오는 길에 소를 키우는 우리가 더러 있던데 다들 방목이 아니라 가둬놓고 키우고 있어 비슷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좋았던 점은 핵심은 동물이지만 아이들이 동물 외적으로도 놀 수 있는 놀이터가 있다는 점으로 동물 좋아하는 친구들이 먹이체험 할 동안 동물을 무서워 하는 아이들은 따로 놀 공간이 있어서 좋네요.
아쉬웠던 점은 특이한 동물이 없다는 점? 염소, 말, 돼지, 토끼, 기니피그 등 대부분의 동물들이 실내동물원만 가도 쉽게 만나 볼 수 있는 친구들이라 특색있는 동물이 없었던 것이 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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