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사리암, 이곳을 3번 오르면 한가지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합니다.
오늘 포스팅 할 여행지는 🔍경상도 지역의 불교 암자로 3번 오르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니 무언가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다면 방문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비가 주륵 주륵 내리는 5월의 어느날! 엄마와 장모님이 대구 팔공산을 가자고 하시네요. 그런데 하필 그날이 야간근무하고 아침에 퇴근하는 날이라 오전에 좀 자고 점심때쯤 출발하자고 하셔서 좀 더 거리가 가까운 청도의 사리암으로 목적지를 변경해 빗속을 뚫고 달렸네요.
첫번째 목적지는 호거산에 위치하고 있는 청도 사리암이었고 시간이 되면 입구에 있는 운문사도 둘러보는 거였는데 시간이 어찌어찌 시간이 되어 두 곳을 모두 둘러보고 왔네요.
비가 오는 평일 오후라 그런지 한적하고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어 좋았네요. 비가 오니 운무가 산 전체에 자욱하게 끼어 또 다른 운치를 느낄 수도 있는 짧은 사찰 여행이었던거 같네요.
목차
청도 사리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우산을 들고 배낭을 젖지 않게 비닐로 감싸는 등 암자에 오를 준비를 했는데요. 잠잠하던 빗줄기가 어떻게 알았는지 점점 굵어지기 시작하네요.
뒤로는 높은 산봉우리들이 운무에 가려 또 다른 장관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사리암은 이곳 주차장에서 부터 시작하면 대략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데요. 저희 같은 초초초초 저질체력도 쉬엄 쉬엄 올라가는데 딱 34분 걸렸네요.
<명칭>
사리암
<주소>
경북 청도군 운문면 운문사길 529
<연락처>
054-372-8811
<입장료>
차량 1대당 주차료 2천원, 사람 人당 입장료 2천원/ 운문사, 사리암 공용/ 신도증 있으면 무료
곧 부처님 오신날이 다가와서 입구에서 부터 현수막이 걸려 있네요. 처음에는 포장된 길을 따라 경사도가 그리 높지 않는 오르막을 오르는데요. 일부 어르신들은 내려올때 뒤로 걸으며 내려오시기도 하네요.
입구를 나타내는 비석에서부터 시작해서 암자까지 25~30분이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포장길을 따라 조금 오르다 보면 돌다리가 하나 나오고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예전에는 이 앞길은 돌을 맞춰둔 계단이었는데 지금은 시멘트로 계단을 만들어 놔서 예전에 비하면 오르기가 많이 수월하다고 하네요.
그래도 시멘트로 자연을 훼손하면서 길을 만들었다는건 좀 아쉽긴 하네요. 조금 더 힘들어도 자연 그대로의 길이나 크게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의 수정이 좋았을텐데..
시멘트 계단을 만들어 놔서 예전에 비하면 쉬워졌다곤 하지만 계속된 계단 밟기로 인해 몸에 땀이나고 호흡이 거칠어 질때쯤이면 물한모금 마실 수 있는 약수터가 나옵니다.
여기서 물한잔 마시고 잠시 숨 한번 돌리고 다시 출발하면 된답니다.


숨이 턱에 걸릴때 쯤이면 연등이 보이는데요. 부처님 오신날 연등이 보이는 걸 보고 이제 사리암에 다 왔나 보다 했는데 코너를 돌자 말자 오늘 첫번째 목적지가 보이네요 ㅎㅎ
작은 암자일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큰게 그냥 또 하나의 절이네요 ㄷㄷ


장모님이 사리암에 등을 달았다고 하셔서 찾아 보느라고 돌아 다니다 발견한 다른분의 연등! 우리건 끝까지 못찾았지만 대신 이걸 찾았네요 ㅎㅎ 실제 그분의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찾지는 못했지만 우리네 연등 찾느라 돌아 다니니까 지나가시던 스님이 "믿음으로 가는거지 뭘 또 찾냐고" 하시네요 ㅎㅎ 어딘가에 걸려 있겠죠 뭐 ㅋㅋㅋ
무슨 소리가 나서 돌아보니 케이블카 같은 것도 있네요 ㅎㅎ 저 간이 건물안에 조정실이 있어 작은 케이블카 같은게 산 아래로 출발을 하는걸 봤는데요.
사람이 타는 건 아닌 거 같고 산 위에 위치하고 있다 보니 산 아래서 물건을 이동하기 위해 만들어 둔 거 같네요.
평소에 방문자를 위해 식사를 잘 대접하기로 유명한데요. 요즘에는 코로나로 인해 방문자를 위해 주먹밥을 만들어 나눠 주시는데 저희가 오후에 방문을 했더니 주먹밥은 이미 다 나가고 없다고 하시네요 ㅠㅠ
대신 여기서 키우는 고양이 같은데 온몸이 새까만 고양이 한마리만 봤네요 ㅎㅎ 부르니까 와서 한번 스치듯 만지게 해주더니 계단 타고 가버리네요 ㅎㅎ
사리암에 가면 꼭 가봐야 할 곳이 위 3곳인데요. 위에서부터 관음전, 천태, 산신각입니다.
천태 옆에는 작은 동굴이 있는데 날이 좋은날엔 그곳에서도 방석을 두고 신도를 모신다고 하네요. 저희 일행도 관음전부터 시작해서 천태, 산신각까지 돌며 불전함에 불전도 넣고 절도했네요 ㅎ
공양시간과 기도시간표입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하네요.
운문사 버스정류장의 버스 시간표와 부산까지 운행하는 정기차량의 시간표입니다. 필요하신분들은 참고하시면 될거 같네요.
사리암은 한가지 전설이 있는데요. 3번을 오르면 한가지 소원을 이루어 준다고 합니다. 3번째 올라 갈 때는 꼭 소원을 빌면서 올라가시길~
호거산 운문사
스님들이 치시는 북소리에 이끌려 도착한 곳이 운문사입니다. 이 앞을 지나야만 사리암 주차장을 갈 수 있으니 시간되시면 들렀다 가시면 좋을거 같네요.
새벽 4시부터 저녁 8시까지만 문을 열어 놓는다고 하네요. 저희도 등산을 하고 내려왔더니 6시 다되서 도착을 해서 못들어 갈 줄 알았는데 다행히 시간이 좀 여유가 있어서 잠시 둘러볼 수 있는 여유가 있었네요.
운문사도 부처님 오신날을 대비해서 수많은 연등이 절 내를 꽉 채우고 있었는데요. 비구니 사찰로 현재는 승가대학과 대학원 등이 있는 전국 최대규모의 비구니교육 도량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여기 저기 꽃이 많이 심어져 있어서 보는 재미도 이었는데요. 입구쪽에는 작약꽃이 많이 피어 있었네요.
안쪽으로 돌아가면 샤스타 데이지라는 국화과의 꽃이 피어 있는데요. 국화하면 가을만 생각했었는데 봄과 여름의 경계에 있는 지금 시기에 국화를 보니 이상하네요 ㅎㅎ
날씨가 맑았어도 좋았을거 같지만 비가 온뒤에 빗물이 맺혀있는 국화의 모습도 나쁘지 않은거 같네요.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한번씩 만지고 지나가는 돌이 있길래 가봤더니.. 거북이 모양이네요 ㅎㅎ 큰돌로 거북이의 몸통을 만들고 작은 돌 5개로 4개의 발과 꼬리를 표현해 둔고 중간 돌로 머리를 해놨는데 영락없는 거북이 석상이네요 ㅎㅎ 혹시나 좋은 기운이 있으려나 싶어 저희 가족들도 거북이 등을 한번씩 쓰다듬으며 사진도 찍어봤네요 ㅎㅎ
보통 절에 가면 이렇게 거북이 모양이 참 많은데 제가 본 곳 중에선 여수 향일암이 거북이는 제일 많았던거 같네요.
거북이 바로 뒤에 있는 나무가 처진소나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이 곳에서 가장 유명한 것 중 하나입니다. 이 소나무는 소나무 중 하나의 종자로 처진소나무 중에선 국내 최대의 규모인데요. 대략 500살 정도로 추정되어지며 천년기념물 180호라고 합니다.
운문사에서는 매년 봄에 막걸리를 물에 타서 뿌리 가장자리에 주는 풍습이 있다고 하네요.
조금 특이한 불상이 있는데요. 외국의 어느 식물원에 가서 볼 법한 아주 특이하고 우아한 조각이네요. 위에 돌로 만들어져 있는 조각 형태를 따라 아래 화단에도 동일한 모양으로 꾸며 놓았는데요. 어느 쪽에서 봐도 예쁘네요.
사리암은 정말 불교 신자들만 가야 할 것 같은 좀 더 경건한 느낌이었다면 운문사는 좀 더 운치 있는 화원 같은 아름다운 절이네요. 각자의 매력이 있으니 온 김에 두 군데 다 방문해서 절도 드리고 좋은 공기 마시면서 한 바퀴 돌아보면 좋을 것 같네요.
이제 처음 올라갔으니 다음에는 또 다른 계절에 와서 두어 번쯤 더 올라가면서 소원도 빌고 다른 경치도 보고 할까 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들지만 5월에 붐비지 않는 날 붐비지 않을 시간을 골라서 한적하고 여유로운 절경을 보면서 마음의 여유를 조금이나마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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