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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여행 중 딱 한 곳만 다시 갈 수 있다고 하면, 저희 부부는 아마 망설이지 않고 아델보덴 더 캠브리안 호텔을 먼저 떠올릴 것 같습니다. 일정 중간에 온천이나 수영장이 있는 숙소를 하루 넣고 싶어서 잡았던 곳인데, 막상 다녀와 보니 단순히 “시설이 좋은 호텔”이 아니라 머무는 시간 자체가 여행이 되는 숙소에 더 가까웠습니다.
이날은 아침부터 이젤발트를 들렀다가 버스를 타고 아델보덴으로 넘어왔습니다. 이동 자체는 어렵지 않았고, 종점에서 내리면 바로 앞이라 처음 가는 사람도 크게 헤맬 일은 없었습니다. 실제로 체크인 전 짐을 맡기고 바로 수영장부터 이용했는데, 이 흐름이 정말 좋았습니다.

더 캠브리안 호텔 가는 법
더 캠브리안 호텔은 Frutigen역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Adelboden Post까지 가면 됩니다. 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종점이라 마음 편하게 앉아 있어도 되고, 정류장에서 내리면 길 건너 바로 호텔이 보여서 이동이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SBB 앱에서 숙소 이름으로 검색해도 잘 잡히는 편이라 동선 짜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 Frutigen역 하차
- 길 건너 Adelboden Post 방향 230번 버스 이용
- 종점인 Adelboden Post 하차
- 길 건너편에 더 캠브리안 호텔 위치
이젤발트나 블라우제 쪽 일정을 보고 넘어오는 경우에도 버스 방향만 반대로 잡으면 되는 흐름이라, 이동이 아주 복잡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짐이 있는 날에도 부담이 덜한 편이었습니다.
체크인 전에도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저희는 체크인 시간보다 훨씬 이른 오전 11시쯤 도착했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 애매하게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더 캠브리안은 프런트에 캐리어를 맡기고 입실 전에도 수영장 이용이 가능해서 이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수영복만 미리 챙겨두면 도착하자마자 제대로 쉬는 느낌으로 일정이 이어집니다.


저희도 체크인만 먼저 해두고 짐 맡긴 뒤 수영장에 들렀다가, 근처 COOP에서 가볍게 점심을 먹고 마을을 조금 둘러보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 흐름이 생각보다 자연스러워서, 이동 피로를 풀기에도 좋았습니다.
수영장과 사우나 이용 시간
- 실내/실외 수영장 : 08:00 ~ 21:00
- 사우나 : 12:00 ~ 21:00
- 수영장 사진 촬영 가능 시간 : 08:00 ~ 09:00 / 12:00 ~ 14:00 / 20:00 ~ 21:00
이 숙소는 수영장 사진 촬영 가능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다는 점도 기억해두시면 좋습니다. 저희는 도착 시간이 빨라서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사진도 찍고 수영도 할 수 있었는데, 오후가 되니 한국 커플들도 꽤 보여서 “일찍 들어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캠브리안 수영장이 특별했던 이유
외부 수영장 자체가 아주 큰 편은 아닙니다. 그런데 크기보다 더 중요한 건 정면으로 보이는 설산과 산 풍경입니다. 이 호텔 사진을 보면 다들 같은 포인트를 찍는 이유가 있는데, 실제로 가보면 왜 그런지 바로 이해가 됩니다. 실외 수영장 가장자리 쪽에서 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더 캠브리안 특유의 시그니처 장면이 나옵니다.



저희는 6월에 갔는데도 정면 풍경이 워낙 시원해서 좋았습니다. 겨울에는 눈 덮인 산이 더 가깝게 느껴질 것 같아서, 계절별 분위기도 꽤 다를 것 같았습니다. 사진만 보고 기대하고 갔는데도 실제 뷰가 더 좋았습니다.
준비물을 많이 챙길 필요는 없었습니다.
수영장 입구에는 남녀 탈의실과 샤워시설이 있었고, 신발이나 타월도 준비되어 있어서 짐을 무겁게 들고 갈 필요는 없었습니다. 실제로는 수영복만 잘 챙기면 되는 수준이라 체크인 전 이용하기도 편했습니다.
룸키부터 방 분위기까지, 작은 부분도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체크인하고 나서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나무로 만든 룸키였습니다. 흔한 카드키가 아니라 손에 쥐는 느낌부터 달라서 괜히 한 번 더 보게 되더군요. 프런트에 물어보니 룸키는 가져가도 된다고 해서, 저희도 기념으로 챙겨왔습니다. 여행 다니며 봤던 호텔 키 중에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쪽이었습니다.

객실 크기보다 뷰가 먼저 생각나는 방
객실이 아주 넓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방에 들어가면 넓이보다 창밖이 먼저 보입니다. 아래로는 수영장이 내려다보이고, 정면으로는 큰 산과 폭포가 보여서 방 안 분위기가 단번에 달라집니다. 화려하게 꾸민 객실이라기보다, 창밖 풍경이 방의 가장 큰 인테리어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방에 들어가면 TV에 예약자 이름이 뜨는 부분도 소소하지만 기분이 좋았습니다. 큰 이벤트는 아니어도 “여기까지 잘 왔구나” 싶은 느낌을 주는 장면이라 사진도 남겨뒀습니다.

발코니에서 보던 풍경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더 캠브리안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던 곳을 꼽자면 의외로 발코니였습니다. 객실 안도 좋았지만, 발코니에 나가 앉아 산을 보고 있으니 굳이 어디를 가지 않아도 쉬는 느낌이 확 들더군요. 저희는 스위스 맥주와 한국에서 챙겨간 라면까지 꺼내놓고 천천히 쉬었는데, 관광 일정에 쫓기다가 하루쯤 이런 시간을 가지니 여행 전체 리듬이 바뀌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른 날들은 새벽같이 나가서 하루 종일 관광지를 돌았는데, 이곳만큼은 처음부터 호캉스라고 마음먹고 와서 그런지 더 여유롭게 느껴졌습니다. 침대에 누워 있다가도 눈을 들면 바로 저 풍경이 보이니, 그 자체로 쉬는 시간이 되더군요.
밤에는 은하수도 시도해봤습니다.
새벽 3시쯤 한 번 깼는데, 하늘을 보니 구름이 많지 않아 보여서 발코니에서 카메라를 꺼내봤습니다. 맨눈으로는 별이 보이는 정도였지만, 카메라로 찍어보니 아주 선명하진 않아도 은하수가 잡히긴 했습니다. 숙소 발코니에서 이런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조금 더 선명하게 찍어보려고 수영장 쪽으로 내려가 다시 찍었는데, 그 사이 얇은 구름이 끼어서 완전히 만족스럽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숙소에서 보는 밤하늘이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 하는 느낌은 분명했습니다.
더 캠브리안 조식은 크지 않아도 알찼습니다.
호캉스에서 조식은 빠질 수 없는데, 더 캠브리안 조식도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주 거대한 뷔페는 아니지만, 막상 먹다 보면 빠질 건 거의 다 있었습니다. 베이커리, 요거트, 착즙 주스, 계란 요리, 잼, 치즈, 햄, 채소, 과일까지 아침에 먹고 싶은 구성은 충분히 갖춰져 있었습니다.











치즈와 빵 종류가 특히 좋았습니다.
스위스라 그런지 치즈 종류가 확실히 다양했고, 빵과 잼 코너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 맛보지 못할 정도로 종류가 꽤 있었고, 과일과 주스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침부터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도 든든하게 먹기 좋았습니다.
체크아웃할 때 물을 챙겨줘서 더 좋았습니다.
조식장 한쪽에 생수 코너가 있긴 했는데 유리병이라 가져갈 수는 없었습니다. 대신 체크아웃할 때 직원이 물을 따로 챙겨줘서, 마지막까지 서비스가 좋다는 느낌이 남았습니다. 이런 소소한 배려가 쌓여서 호텔 전체 기억도 더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도시세는 체크아웃할 때 별도로 냈습니다.
숙박비 외에 체크아웃할 때 도시세 8.4프랑을 별도로 결제했습니다. 예약하실 때 이 부분까지 같이 생각해두시면 좋겠습니다. 금액 자체가 아주 크진 않지만, 현장 결제로 처리되는 경우가 있으니 체크아웃 전에 한 번 확인해두면 마음이 편합니다.
더 캠브리안 호텔 이용 포인트만 정리하면
| 항목 | 내용 |
|---|---|
| 위치 | Adelboden Post 종점 길 건너편 |
| 가는 방법 | Frutigen역 → 230번 버스 → Adelboden Post 하차 |
| 체크인 전 이용 | 짐 맡기고 수영장 이용 가능 |
| 수영장 이용시간 | 08:00~21:00 |
| 사우나 이용시간 | 12:00~21:00 |
| 수영장 사진 촬영 가능 시간 | 08:00~09:00 / 12:00~14:00 / 20:00~21:00 |
| 객실 특징 | 산 전망, 수영장 뷰, 발코니 |
| 기타 | 도시세 8.4프랑 별도 결제 |
이 호텔은 이런 분들께 잘 맞습니다
- 스위스에서 하루쯤은 관광보다 휴식에 집중하고 싶은 분
- 신혼여행에서 기억에 남는 뷰 좋은 숙소를 찾는 분
- 수영장 사진과 산 배경을 같이 남기고 싶은 분
- 체크인 전부터 여유 있게 호캉스를 즐기고 싶은 분
- 아델보덴 쪽에서 하루 숙박을 고민 중인 분
마무리
더 캠브리안 호텔은 스위스에서 묵었던 숙소 중 가장 강하게 기억에 남은 곳이었습니다. 수영장 때문이기도 했고, 방에서 보이는 풍경 때문이기도 했고, 하루쯤 아무것도 서두르지 않고 쉬어갈 수 있었던 시간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스위스 여행은 어딜 가도 풍경이 좋지만, 그 풍경을 “이동하면서 보는 것”과 “숙소에서 가만히 쉬면서 보는 것”은 또 다르더군요. 더 캠브리안은 그 차이를 확실히 느끼게 해준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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