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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라켄에서의 일정이 끝나던 날 아침, 체크아웃을 먼저 해두고 캐리어를 맡긴 뒤 이젤발트에 다녀왔습니다. 다음 숙소로 바로 이동해야 해서 여유가 아주 많은 날은 아니었는데도, 이젤발트는 꼭 보고 싶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잼있게 보셨을거 같은 현빈/ 손예진 주연의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마지막회에 나왔던 그 작은 부두가 계속 기억에 남아서, 스위스에 가면 촬영지 중 한 곳은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곳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다녀와 보니 이젤발트는 유명한 드라마 촬영지라서 가는 곳이기도 하지만, 그걸 빼고 봐도 충분히 예쁜 마을이었습니다. 부두는 정말 작고, 마을도 크지 않지만, 호수와 산, 꽃, 조용한 분위기가 같이 어우러져 있어서 아침에 잠깐 다녀왔다는 느낌보다 하루를 길게 쉬고 온 것처럼 여운이 남았습니다.


이젤발트는 왜 가고 싶었는지 먼저 말씀드리면
브리엔츠 호수 쪽에는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가 몇 군데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떠올리는 장면은 역시 호수 위 작은 부두와 피아노 장면일 겁니다. 저도 스위스 가기 전부터 만약 촬영지 중 한 군데만 갈 수 있다면, 엔딩 장소보다 이젤발트를 먼저 가야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실제로 가보니 왜 다들 이곳을 찾는지 알겠더군요. 거대한 관광지라기보다, 아주 작은 공간 하나가 드라마 한 장면 덕분에 여행지로 자리 잡은 경우인데, 그 작은 부두와 배경의 조합이 워낙 강해서 사진으로만 보던 풍경을 직접 보는 느낌이 꽤 특별했습니다.
이젤발트 가는 방법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젤발트는 SBB 앱에서 Iseltwald, Dorfplatz로 검색해서 가시면 됩니다. 저희도 인터라켄 쪽 숙소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 버스를 타고 이동했는데, 이동 시간은 대략 30분 정도였고, 버스에서 내려 조금만 걸으면 바로 촬영지 부두 쪽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이젤발트 셀피드론
- SBB 앱에서 Iseltwald, Dorfplatz 검색
- 인터라켄에서 버스로 이동
- 이젤발트 중심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이동
이젤발트는 기차가 아니라 버스로 들어가는 동선이라 시간표를 한 번 보고 움직이는 편이 좋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도 버스가 아주 자주 있는 느낌은 아니었고, 대략 30분 간격 정도로 생각하면 편했습니다. 그래서 촬영지만 보고 바로 나오는 것보다, 버스 기다리는 시간까지 감안해 마을을 같이 보는 일정으로 잡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이젤발트 부두는 생각보다 정말 작았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조금 더 클 줄 알았는데, 막상 가보니 촬영지 부두는 정말 작았습니다. 드라마 속 장면이 워낙 강해서 커 보였던 것뿐이지, 실제로는 사진 몇 장 찍고 둘러보면 금방 한 바퀴 볼 수 있는 규모입니다. 그래서 이젤발트는 “볼거리가 엄청 많은 관광지”라기보다, 그 작은 포인트를 보러 가는 여행지에 더 가깝습니다.

저희는 아침 7시 반쯤 출발해서 8시쯤 도착했는데, 그 시간대에는 정말 조용했습니다. 저희 말고는 다른 아시아계 여성 두 분 정도만 있었고, 전체적으로 북적이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훨씬 좋았습니다. 오후에 왔으면 사람들 사이에서 차례 기다리며 찍어야 했을 텐데, 아침 일찍 움직인 덕분에 사진도 훨씬 편하게 남길 수 있었습니다.
이젤발트 부두는 입장료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모르고 가면 조금 당황할 수 있는데, 이젤발트 부두는 2023년 6월부터 입장료를 받고 있습니다. 드라마 인기로 관광객이 너무 몰리면서 생긴 변화라고 들었고, 저희도 실제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습니다. 금액은 1인 5프랑이었습니다.
- 입장료 : 1인 5프랑
- 결제수단 : 카드 및 프랑 가능
- 유로 결제는 불가
금액 자체가 아주 크진 않지만, 무료일 거라고 생각하고 가시면 순간 멈칫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직접 가보니 촬영지 관리 차원에서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마을 규모가 워낙 작다 보니, 사람이 과하게 몰리면 주민들 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제 방식은 처음 보면 잠깐 헷갈릴 수 있습니다.
저희가 도착했을 때도 같은 버스를 타고 온 분들이 먼저 결제를 시도하다가 잠깐 뒤로 물러나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유는 결제 방식이 조금 낯설어서였습니다. 방식 자체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버스카드 태그하듯 단말기에 카드를 터치하면 자동으로 결제되고 입장하는 구조였습니다.

저희는 트래블월렛 카드를 가져가서 바로 태그하고 들어갔는데, 방법만 알면 몇 초면 끝납니다. 다만 현장에서 잠깐 망설이는 분들이 있을 수 있으니, 처음 보자마자 “어디서 결제하지?” 싶으면 왼쪽 아래 검은색 터치 구역을 먼저 보시면 됩니다. 유로는 안 되고 프랑 또는 카드 결제만 가능했습니다.
아침 일찍 가길 정말 잘했다고 느꼈습니다.
이젤발트는 오후보다 아침이 훨씬 좋았습니다. 유명한 촬영지다 보니 사람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사진 찍는 것도 쉽지 않을 텐데, 저희는 일찍 움직인 덕분에 기다림 없이 사진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작은 부두라 사람이 조금만 많아도 프레임 안에 계속 누군가 들어오게 되는데, 이른 시간에는 그런 부담이 거의 없었습니다.



날씨가 완전히 쨍한 편은 아니었지만, 흐리지 않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실제로 배경에 사람이 거의 안 들어오니 풍경이 더 깔끔하게 남았고, 촬영지 특유의 분위기도 훨씬 잘 느껴졌습니다. 이젤발트에 가실 계획이 있으시면, 가능하면 오전 일찍 다녀오시는 걸 정말 추천드립니다.
부두만 보고 바로 나오기에는 마을 분위기가 아까웠습니다.
이젤발트는 부두 하나만 보고 끝내기에는 마을 분위기가 꽤 좋았습니다. 부두 옆 방파제 쪽에서도 사진이 잘 나오고, 조금만 움직이면 이국적인 집들과 꽃이 있는 골목이 이어져 있어서 그냥 천천히 걸어보기 좋았습니다. 6월이라 그런지 마을 곳곳에 꽃도 많이 피어 있었고, 호숫가 특유의 조용한 공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워낙 작은 마을이라 조금만 걸어도 금방 둘러볼 수 있는데, 그 짧은 산책이 오히려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관광지를 본다는 느낌보다, 그냥 조용한 마을에 잠깐 들어가 쉬었다 나오는 기분에 가까웠습니다.
버스 기다리면서 같이 둘러보기 좋습니다.
버스 간격이 촘촘한 편은 아니어서, 촬영지만 보고 바로 정류장으로 가는 것보다 주변을 잠깐 산책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편이 낫습니다. 저희도 버스 기다리는 동안 마을을 조금 더 걸었고, 그 시간이 있어서 이젤발트가 더 좋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정류장 근처 화장실은 유료였던 점도 같이 기억해두시면 좋겠습니다.
작은 디테일까지 눈에 들어왔습니다.
마을을 걷다가 차고지 안에 있던 노란 자동차도 한참 보게 됐습니다. 스위스를 돌아다니면서 의외로 클래식한 차를 자주 봤는데, 이젤발트처럼 조용한 마을에서는 그런 풍경이 더 잘 어울렸습니다. 이런 작은 장면들이 모여서 “여기 참 좋다”는 느낌을 더 크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이젤발트는 이런 분들께 잘 맞습니다.
-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를 직접 보고 싶은 분
- 인터라켄 근교에서 짧게 다녀올 곳을 찾는 분
- 큰 관광지보다 조용한 마을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
- 사진 남기기 좋은 호숫가 포인트를 찾는 분
한 번에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항목 | 내용 |
|---|---|
| 장소 | 이젤발트 피아노 부두 |
| 가는 방법 | SBB 앱에서 Iseltwald, Dorfplatz 검색 후 버스 이동 |
| 입장료 | 1인 5프랑 |
| 결제방법 | 카드 또는 프랑 가능, 유로 불가 |
| 추천 시간 | 아침 일찍 |
| 체류 시간 | 촬영지만 보면 짧고, 마을까지 산책하면 여유 있게 가능 |
마무리
이젤발트는 솔직히 부두 하나 보러 가는 곳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다녀오면 그 작은 부두보다, 그 주변의 조용한 공기와 호숫가 풍경, 작은 마을 분위기가 더 오래 남습니다. 저희도 처음에는 드라마 촬영지라는 이유로 갔지만, 돌아올 때는 “이 마을 자체가 참 좋다”는 쪽에 더 가까웠습니다.
인터라켄에서 하루를 길게 쓰기 부담스럽거나, 체크아웃 후 짧게 다녀올 곳을 찾고 계시다면 이젤발트는 충분히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아침 일찍 움직일 수 있다면 더 만족도가 높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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