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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상도

(후지 X-E5) 해운대 청사포 해마루 후기|바다·해변열차·마천루를 내려다보는 달맞이길 전망대

by 가을에 피는 꽃 2025. 9. 5.

후지 X-E5로 촬영한 해운대 청사포 해마루 전망대와 바다 풍경 썸네일

 

목차

     

     

    조금씩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다가오는 듯합니다. 아직 햇볕은 한여름처럼 뜨겁고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흐르지만, 바람만큼은 확실히 선선해졌습니다. 이런 계절에는 바다를 바로 걷는 것도 좋지만, 살짝 높은 곳에서 청사포와 해운대 바다를 내려다보는 산책도 참 좋습니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해운대 달맞이길을 따라 송정 방향으로 넘어가다 만날 수 있는 청사포 해마루입니다. 청사포항, 해변열차, 해월전망대, 멀리 해운대 마천루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조용한 전망 포인트입니다.

     

    오늘 포스팅에 사용한 사진은 최근 발매된 후지필름 X-E5로 촬영했고, 후보정을 거친 사진들입니다. 후지의 필름 시뮬레이션도 매력적이지만, 역시 보정에 맛을 들이면 그대로 끝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번 해마루 사진도 바다색과 하늘색을 조금 더 살려서 정리해봤습니다.

     

     

     

    해운대 청사포 해마루

     

    위치와 이름의 뜻

     

    해운대 달맞이길 청사포 해마루 정자 입구와 계단

     

    봄에는 벚꽃길로 유명한 달맞이길을 따라 해운대에서 송정 방향으로 넘어가다 보면, 청사포 쪽 언덕 위에 해마루라는 이름의 정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 달맞이길은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서 송정해수욕장 방향으로 이어지는 약 4.5km 드라이브 코스로, 벚꽃과 바다 조망, 문탠로드, 해월정, 해마루 같은 포인트가 함께 있는 길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마루라는 이름은 느낌상 ‘해를 볼 수 있는 대청마루’처럼 들리지만, 실제 뜻은 일출을 처음으로 맞이하는 산등성이의 꼭대기라고 합니다. 이름부터 일출과 전망을 품고 있는 셈입니다.

     

    해마루는 2005년 부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건립된 2층 팔각 정자입니다. 전통 정자 양식이지만 콘크리트 구조와 전망대 기능이 섞여 있어, 산책 중 잠시 올라가 바다를 바라보기 좋은 공간입니다.

     

    청사포 해마루 간단 정보
    위치 :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 청사포 방향
    형태 : 2층 팔각 정자 전망대
    건립 :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 기념
    조망 : 청사포항, 해운대, 해변열차, 해월전망대, 오륙도 방향
    추천 시간 : 아침 일출 시간, 늦은 오후~일몰 전후

     

    예전에는 195개의 나무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구조였는데, 지금은 주차장이 있던 자리 주변에 개인 사유지 펜스가 생기면서 옆으로 새 계단이 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세어둔 계단 수와 지금의 계단 수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해마루 정자 1층 풍경

     

    해운대 청사포 해마루 정자 1층 콘크리트 기둥 구조

     

    해마루 정자의 1층은 아파트 필로티처럼 기둥만 있는 구조입니다. 위쪽 정자를 받치는 공간이라 앉아서 오래 머무는 곳이라기보다는, 잠시 그늘을 피하거나 정자 아래 구조를 보는 정도의 공간입니다.

     

    몇 년 전 방문했을 때는 한쪽 구석에 스티로폼 박스로 만든 듯한 작은 집이 있었고, 하얀 토끼 한 마리가 그 주변을 뛰어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에 다시 가보니 토끼도, 스티로폼 집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예전에 달맞이길에 소백산 여우가 나타났다는 뉴스가 있었던 기억이 나서 괜히 “설마…” 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지만, 그냥 그때 그 토끼가 어디론가 옮겨졌겠거니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해마루 정자 2층에서 맞는 바람

     

    해운대 청사포 해마루 정자 2층 그늘과 난간 풍경

     

    돌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그늘 아래로 바람이 정말 시원하게 들어옵니다. 더운 날이라 아래에서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났는데, 정자 위에 올라가니 바닷바람이 지나가며 땀을 식혀줬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바다 방향으로 소나무들이 시야를 일부 가리고 있어 생각만큼 완전히 탁 트인 느낌은 아닙니다. 그래도 나무 사이로 보이는 바다와 청사포, 멀리 보이는 해운대 방향 풍경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해마루 정자 2층에서 바라본 청사포 앞바다와 선박 풍경

     

    까치발을 들고 바다 쪽을 바라보니 커다란 배 한 척이 바다 한가운데서 유턴하듯 방향을 바꾸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해운대 바다는 항상 관광지 느낌이 강하지만, 이렇게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항구와 배, 바다의 움직임이 조금 더 여유롭게 느껴집니다.

     

    사진 찍기 좋은 시간대

     

    해마루는 이름처럼 일출을 떠올리게 하는 전망대입니다. 아침에는 청사포와 바다 위로 떠오르는 해를 보기 좋고, 늦은 오후에는 달맞이길과 해운대 방향으로 부드러운 빛이 들어와 사진 분위기가 좋아집니다.

     

    한낮에는 빛이 강해 하늘이 날아가거나 바다가 하얗게 보일 수 있습니다. 사진 목적이라면 오전 이른 시간이나 늦은 오후를 추천합니다. 특히 후지 X-E5처럼 JPG 색감이 좋은 카메라라면 파란 하늘과 청사포 바다색이 꽤 잘 살아납니다.

     

     

     

    해마루에서 보는 청사포와 해운대 전경

     

    왼쪽으로 보이는 청사포항

     

    해마루에서 내려다본 청사포항과 부산 작은 어촌 풍경

     

    전망의 왼쪽으로는 청사포항이 내려다보입니다. 청사포는 해운대라는 대도시 안에 남아 있는 작은 어촌 같은 느낌이 강합니다. 고층 건물과 관광객이 많은 해운대해수욕장과는 다르게, 항구와 등대, 해변열차가 어우러져 조금 더 차분한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청사포는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 청사포 다릿돌전망대까지 함께 묶어 많이 찾는 곳입니다. 해마루는 그 모든 풍경을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위치라, 청사포를 이미 여러 번 가본 분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해변열차와 해운대 마천루

     

    해마루에서 바라본 해운대 해변열차와 해월전망대 방향 풍경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해변열차가 지나가는 해안선, 해월전망대, 멀리 용호동과 영도 방향까지 이어지는 바다 풍경이 펼쳐집니다. 사진에는 모두 담기지 않았지만, 조금 더 오른쪽으로 보면 엘시티와 힐스테이트 위브 같은 해운대 고층 건물도 보입니다.

     

    화려한 해운대 중심부와 조용한 청사포가 한 프레임 안에 함께 들어오는 점이 해마루의 매력입니다. 바쁜 관광특구의 복잡함에서 살짝 떨어져 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외진 곳은 아니라 접근성도 괜찮습니다.

     

    일몰 시간에 방문하면 힐스테이트 위브 뒤쪽으로 넘어가는 해를 볼 수 있고, 아침에는 해마루 이름처럼 일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낮에도 좋지만, 해마루는 빛이 낮게 깔리는 시간대에 더 매력적인 곳입니다.

     

    해마루와 함께 묶기 좋은 코스

     

    해마루만 단독으로 방문하면 머무는 시간은 길지 않습니다. 계단을 올라 전망을 보고 사진을 찍어도 20~30분이면 충분합니다. 그래서 달맞이길이나 청사포, 송정 코스와 함께 묶는 것이 좋습니다.

     

    추천 코스
    1. 해운대 달맞이길 드라이브
    2. 해마루 전망대에서 청사포·바다 조망
    3. 청사포항 이동 후 카페 또는 식사
    4. 해변열차·스카이캡슐 또는 해월전망대 산책
    5. 송정해수욕장 방향으로 이동

     

    특히 해운대에서 송정으로 넘어가는 구도로인 달맞이길을 이용한다면, 중간에 잠시 들르기 좋은 위치입니다. 청사포 카페를 가기 전이나 송정으로 넘어가기 전 20분 정도만 시간을 내도 충분히 둘러볼 수 있습니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1. 계단을 올라야 함
    짧은 코스지만 계단을 올라야 하므로 편한 신발을 추천합니다.

    2. 주차 공간은 넉넉하지 않음
    달맞이길 주변 특성상 주차가 편한 편은 아니므로 짧게 정차하거나 주변 주차 가능 구역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바다 전망 일부는 소나무에 가림
    완전히 탁 트인 전망대라기보다는 나무 사이로 청사포와 바다를 내려다보는 느낌입니다.

    4. 아침·늦은 오후 사진 추천
    일출, 일몰 시간대 빛이 좋고 바다색도 더 분위기 있게 나옵니다.

    5. 청사포·해변열차 코스와 함께 추천
    해마루만 보기보다 청사포항, 해변열차, 해월전망대와 묶으면 만족도가 높습니다.

     

    마무리 후기

     

    해운대 청사포 해마루는 규모가 큰 관광지는 아니지만, 달맞이길을 지나다 잠시 들러 바다와 청사포를 내려다보기 좋은 전망 포인트였습니다. 정자 위로 올라가면 시원한 바람이 불고, 아래로는 청사포항과 해변열차, 멀리 해운대 마천루까지 이어지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소나무가 일부 시야를 가리는 점은 아쉽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관광지 전망대보다는 조금 더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바쁜 해운대의 모습보다 한 발짝 떨어진 청사포의 여유를 느끼고 싶다면 충분히 들러볼 만합니다.

     

    해운대에서 송정으로 넘어가는 길, 달맞이길 드라이브 중 바람을 쐬고 싶을 때 청사포 해마루를 추천합니다. 짧은 계단을 오르는 수고만 하면 부산 바다와 해운대의 다른 얼굴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