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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상도

밀양 금시당 백곡재 은행나무 후기|가을에 꼭 가봐야 할 노란 포토존

by 가을에 피는 꽃 2025. 10. 22.

 

밀양 금시당 백곡재 노란 은행나무 가을 여행 썸네일

 

목차

     

     

    오늘 소개할 경상도 여행지는 가을이 되면 꼭 한 번은 가봐야 할 밀양 금시당 백곡재입니다. 밀양에는 위양지, 표충사, 오연정, 밀양호처럼 가을에 어울리는 여행지가 많지만, 노란 은행나무 한 그루가 만들어내는 분위기만 놓고 보면 금시당 백곡재는 정말 강렬한 인상을 주는 곳이었습니다.

     

    저희는 사실 10월 말에 한 번 방문했다가 아직 초록빛이 많이 남아 있는 은행잎만 보고 돌아온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약 2주 뒤 다시 방문했는데, 이번에는 기다린 보람이 있을 만큼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를 볼 수 있었습니다.

     

     

     

    밀양 금시당 백곡재, 어떤 곳일까?

    유래와 역사

     

    금시당 백곡재 간단 정보
    지정 : 경상남도 문화유산자료
    구성 : 금시당, 백곡재 2채의 건물
    금시당 창건 : 조선 명종 21년, 1566년
    복원 : 임진왜란 때 소실 후 1743년 백곡 이지운이 복원
    백곡재 : 1860년 백곡 이지운을 기리기 위해 건립
    특징 : 이광진이 직접 심었다고 전해지는 은행나무가 유명

     

    금시당은 조선시대 문신인 이광진 선생이 말년에 고향으로 돌아와 제자들을 가르치고 여생을 보내기 위해 지은 건물입니다. ‘금시당’이라는 이름은 도연명의 「귀거래사」에서 따온 말로, 산수와 전원에서 여생을 즐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건물은 1566년에 처음 지어졌지만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졌고, 이후 1743년에 백곡 이지운 선생이 복원한 것이 현재의 모습으로 전해집니다. 백곡재는 이지운을 추모하기 위해 1860년에 세워진 건물입니다. 금시당과 백곡재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어, 은행나무만 보고 가기보다 건물과 마당 전체 분위기를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밀양 금시당 백곡재로 걸어가는 길에서 본 노란 은행나무 전경

     

    주차장에서 금시당 백곡재로 걸어가는 길목에서도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보였습니다. 멀리서도 확실히 존재감이 느껴져 “이번에는 제대로 맞췄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중에 드론을 띄워 촬영하는 분들도 있었는데, 위에서 내려다보면 금시당 건물과 은행나무, 주변 산세가 함께 보여 또 다른 장면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 다만 문화유산 주변인 만큼 드론 촬영은 현장 안내와 관련 규정을 확인하고 진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은행나무 절정 시기와 방문 타이밍

     

    밀양 금시당 백곡재의 은행나무를 제대로 보려면 보통 11월 초~중순을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해마다 기온과 비, 바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0월 말에는 아직 초록빛이 남아 있을 수 있고, 11월 중순 이후에는 잎이 빠르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저희도 10월 말 첫 방문 때는 초록색이 많이 남은 모습을 보고 돌아왔고, 2주 뒤 다시 방문해서 노랗게 물든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은행나무 명소는 며칠 차이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방문 전 SNS 최근 사진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아침 햇살이 들어오는 순간이 포인트

     

    금시당 백곡재는 이른 아침에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희도 2주 전 방문 때와 비슷한 시간에 도착했는데, 이번에는 이미 많은 분들이 카메라와 삼각대를 세워두고 해가 산을 넘어 은행나무를 비추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해가 들기 전에는 노란색이 차분하게 보이고, 해가 은행나무에 닿는 순간부터 색이 훨씬 따뜻하고 선명해집니다. 사진 목적이라면 단순히 이른 아침에 가는 것보다, 햇빛이 은행나무에 들어오는 시간을 기다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인기 출사지인 만큼 삼각대를 너무 길게 펼치거나 통행로를 막는 행동은 조심해야 합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일반 관람객들이 불편하지 않게 촬영하는 매너는 꼭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촬영용 구슬에 비친 밀양 금시당 백곡재 은행나무

     

    이번에도 촬영용 구슬, 일명 여의주를 챙겨 갔습니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를 구슬 안에 담아보니 평소와는 다른 느낌의 사진이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구슬이 무거워서 들고 다니기는 번거롭지만, 이런 계절 명소에서는 충분히 재미있는 소품이 됩니다.

     

    금시당 백곡재 은행나무 사진 후기

     

    한복이 잘 어울릴 것 같은 고즈넉한 분위기

     

    밀양 금시당 백곡재 은행나무 아래 인물 사진

     

    금시당 백곡재는 일반적인 공원형 은행나무 명소와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고택 마당과 오래된 은행나무가 함께 있어, 왠지 한복을 입고 촬영하면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장소였습니다.

     

    이번에는 평소 자주 들고 다니지 않던 35mm f1.4 수동렌즈를 챙겼습니다. 수동 초점이라 빠르게 찍기는 어렵지만, 제대로 초점이 맞으면 부드럽고 분위기 있는 결과물이 나와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보정을 마친 뒤 마음에 드는 사진만 남기라고 했더니, 역시 수동렌즈로 찍은 사진이 꽤 많이 남았습니다. 불편하지만 결과물이 좋으면 또 꺼내 들게 되는 렌즈가 이런 렌즈인 듯합니다.

     

    금시당 백곡재 은행잎을 우산에 담아 연출한 사진

     

    혹시 은행잎 비가 내릴까 싶어 우산까지 준비했지만, 방문 당시에는 바람에 흩날리는 은행잎을 기대만큼 보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바닥에 떨어진 은행잎을 하나씩 주워 우산에 담고, 은행잎 비처럼 연출해 봤습니다.

     

    물론 자연스럽게 우수수 떨어지는 장면과는 다르지만, 아이디어를 더하면 아쉬운 상황에서도 나름의 사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은행잎이 바닥에 많이 쌓인 날이라면 우산, 책, 바구니 같은 소품을 활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해가 들기 전과 후의 차이

     

    햇빛이 들어오기 전 밀양 금시당 백곡재 은행나무 인물 사진

     

    위 사진과 이전 사진을 비교해 보면 해가 들어오기 전과 후의 차이가 확실히 느껴집니다. 해가 산을 넘어오기 전에는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강하고, 해가 은행나무에 닿은 뒤에는 노란색이 훨씬 선명하게 살아납니다.

     

    개인적으로는 두 분위기가 모두 좋았습니다. 차분한 사진을 원한다면 해가 들기 전, 따뜻하고 화사한 인생샷을 원한다면 해가 들어오는 순간을 노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85mm 렌즈로 담은 금시당 바깥 풍경

     

    마지막 사진은 와이프가 가장 좋아하는 렌즈인 85mm f1.4, 일명 여친렌즈로 찍은 사진입니다. 금시당 내부가 아니라 바깥쪽으로 나가서 찍었는데, 밖에서도 은행나무와 건물이 겹쳐 보이며 나름 멋진 구도가 나왔습니다.

     

    35mm는 주변 풍경과 사람을 자연스럽게 함께 담기 좋고, 85mm는 배경을 압축해 은행나무의 노란색을 더 풍성하게 표현하기 좋았습니다. 금시당 백곡재처럼 공간감과 배경 압축이 모두 필요한 장소에서는 두 렌즈를 함께 가져가면 결과물이 다양해집니다.

     

    사진 촬영 팁
    1. 전체 풍경 : 24~35mm 광각·표준 화각 추천
    2. 인물 사진 : 85mm 전후 망원 단렌즈 추천
    3. 시간대 : 해가 은행나무에 닿는 아침 시간 추천
    4. 소품 : 우산, 촬영용 구슬, 한복, 베이지 계열 의상 추천
    5. 주의 : 삼각대 사용 시 통행로를 막지 않기

     

    함께 가기 좋은 밀양 오연정 은행나무

     

    가을철 밀양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금시당 백곡재만 보고 돌아가기보다 오연정 은행나무까지 함께 묶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차로 약 10~15분 정도 거리라 동선 부담이 크지 않고, 두 곳 모두 은행나무가 핵심이라 가을 사진 여행 코스로 잘 어울립니다.

     

    금시당 백곡재가 고택과 은행나무가 어우러지는 고즈넉한 분위기라면, 오연정은 조금 더 단순하고 직관적인 가을 포토존 느낌입니다. 시간이 된다면 오전에 금시당 백곡재를 먼저 보고, 이어서 오연정으로 이동하는 순서가 좋겠습니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1. 절정 시기
    보통 11월 초~중순 전후가 좋지만, 매년 기온과 날씨에 따라 달라집니다.

    2. 최근 사진 확인
    SNS에서 ‘밀양 금시당 백곡재 은행나무’ 최근 게시물을 확인하고 가면 실패 확률이 줄어듭니다.

    3. 이른 아침 방문 추천
    사람이 적고 빛이 부드럽습니다. 단, 해가 들어오는 순간까지 기다리면 색감이 더 좋아집니다.

    4. 삼각대 매너
    인기 출사지라 삼각대가 많습니다. 통행로를 막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5. 인근 코스
    오연정 은행나무, 밀양호, 위양지 등과 함께 묶으면 밀양 가을 여행 코스로 좋습니다.

     

    마무리 후기

     

    밀양 금시당 백곡재는 가을에 꼭 한 번은 방문해볼 만한 은행나무 명소였습니다. 10월 말 첫 방문 때는 아직 초록빛이 남아 아쉬웠지만, 2주 뒤 다시 찾았을 때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고택과 노란 은행나무, 아침 햇살이 함께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사진으로도 예쁘지만 실제로 보는 느낌이 훨씬 좋았습니다. 특히 해가 산을 넘어 은행나무를 비추는 순간은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가을철 밀양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금시당 백곡재를 꼭 리스트에 넣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아직 이곳의 은행나무를 보지 못했다면, 이번 가을에는 직접 두 눈으로 노랗게 물든 장관을 담아오셔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