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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상도

2025 부산 전국체전 스포원 방문 후기|사이클·핸드볼 직관이 생각보다 재밌었던 하루

by 가을에 피는 꽃 2025. 10. 22.

2025 부산 전국체전 스포원 사이클 핸드볼 방문 후기 썸네일

 

목차

     

     

    부산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를 보기 위해 노포동·두구동 쪽에 있는 스포원파크를 다녀왔습니다. 평소 프로 스포츠는 종종 보지만, 전국체전처럼 다양한 종목을 한 번에 볼 기회는 흔하지 않아서 짧게나마 직접 현장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마 스포츠라 얼마나 재미있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막상 현장에서 보니 생각보다 훨씬 박진감이 있었습니다. 특히 사이클은 속도감이 좋았고, 핸드볼은 경기 전개가 빨라서 룰을 완전히 몰라도 눈으로 따라가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선수 대기 공간이나 현장 운영 면에서는 “전국 규모 대회인데 조금 더 세심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글은 실제 방문 경험을 기준으로 전국체전 일정, 스포원 현장 분위기, 사이클 경기 후기, 핸드볼 직관 후기, 방문 전 참고할 점을 정리한 후기입니다.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기본 정보

    대회 일정

     

    대회명 :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개최지 : 부산광역시
    일정 : 2025.10.17(금) ~ 2025.10.23(목), 7일간
    종목 : 50종목
    참가 규모 : 선수·임원 포함 약 2만 8천여 명
    방문 장소 : 스포원파크 사이클경기장, 금정실내체육관

     

    제가 방문한 날은 대회 6일차였습니다. 폐막을 하루 앞둔 시점이라 이미 많은 종목은 종료된 상태였고, 일부 준결승·결승 경기 위주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체 축제 분위기보다는 “이제 마지막으로 가는 경기장 분위기”에 가까웠습니다.

     

    중간 성적을 보니 부산도 꽤 선전 중

    제가 확인했을 당시 종합순위에서는 경기가 1위, 부산이 2위권에 올라 있었습니다. 개최지인 부산 입장에서는 홈그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순위 시도 합계
    1 경기 46,522
    2 부산 41,589.3
    3 경북 36,632.3
    4 서울 35,458
    5 충남 32,541

     

    전국체전은 단순히 메달 개수만 보는 대회가 아니라 종합득점 방식으로 순위가 집계됩니다. 그래서 금메달 수와 종합순위가 반드시 똑같이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 관람객 입장에서는 메달 개수보다 내가 직접 본 경기의 현장감이 더 기억에 남지만, 개최지 부산이 상위권에 있다는 점은 괜히 더 관심이 가는 포인트였습니다.

     

     

     

    스포원파크 6일차 방문 후기

    사이클 경기장 첫인상

    2025 부산 전국체전 스포원파크 사이클 선수 대기 구역

     

    스포원에 도착하니 사이클 선수들이 도로변을 이용해 몸을 풀고 있었습니다. 여러 명의 선수가 자전거를 타고 오가는데, 아무리 저속 일방통행 구간이라도 차량과 사람이 함께 섞이는 느낌이라 조금 위험해 보였습니다.

     

    주차장 안쪽에는 선수들이 쉬거나 장비를 정비하는 텐트와 카라반도 많이 보였습니다. 전국에서 대표 선수들이 모이는 대회인 만큼 선수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더 체계적으로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스포원파크 야외 사이클 트랙 전국체전 경기장
    부산 전국체전 사이클 경기장 관람석과 트랙 풍경

     

    올림픽에서 봤던 사이클은 실내 벨로드롬 이미지가 강해서 당연히 실내 경기장일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야외 경기장이었습니다. 바람, 온도, 햇빛까지 경기의 일부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관람객 입장에서는 탁 트인 시야가 좋았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그만큼 변수도 많을 것 같았습니다.

     

    룰은 몰라도 속도감은 확실했던 사이클

     

    스포원 사이클 경기 중 빠르게 달리는 선수

     

    비인기 종목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보는 사이클은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TV로 볼 때는 그냥 빙글빙글 도는 경기처럼 느껴졌는데, 실제로는 선수 간 거리 싸움과 순간 가속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쉬운 점은 룰을 정확히 모르다 보니 왜 옐로카드를 받는지, 어떤 상황에서 실격 처리가 되는지 바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도 시원하게 트랙을 달리는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볼 만했습니다.

     

     

    제가 본 경기는 크게 두 가지 방식이었습니다. 하나는 2명이 1대1로 출발해 처음에는 아주 천천히 견제하다가 어느 순간 폭발적으로 치고 나가는 경기였고, 다른 하나는 여러 명이 함께 달리다가 뒤처지는 선수가 탈락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1대1 대결은 스프린트, 여러 명이 함께 달리며 꼴찌가 탈락하는 형태는 옴니엄 탈락전과 비슷해 보였습니다. 정확한 세부 종목은 현장 안내를 봐야겠지만, 룰을 조금만 알고 봤다면 훨씬 더 재미있었을 것 같습니다.

     

    카메라 촬영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전국체전 사이클 경기 촬영 중 초점이 빗나간 사진

     

    오랜만에 시그마 150-600mm 렌즈를 꺼냈는데, MC-11 어댑터와 소니 A7M3 조합에서 AF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수동 초점으로 맞춰봤지만 빠르게 지나가는 사이클 선수를 잡기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스포츠 촬영은 장비보다도 순간 대응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특히 사이클처럼 속도가 빠른 종목은 초점, 셔터스피드, 위치 선정이 모두 중요했습니다.

     

    경기 전 트랙 중앙에서 몸을 푸는 사이클 선수들

     

    경기 전 선수들이 트랙 중앙 안전지대에서 몸을 푸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18세 이하 남자부 경기에서는 선수끼리 충돌해 넘어지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속도가 빠른 종목이라 큰 부상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금정실내체육관 핸드볼 직관 후기

    경기도 vs 충북 준결승

    전국체전 핸드볼 경기도 충북 준결승 시상 장면

     

    두 번째로 본 경기는 핸드볼이었습니다. 경기장에 도착했을 때는 경기도와 충북의 준결승 경기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정확한 전술은 몰라도 충북 골키퍼가 정말 잘 막는다는 건 바로 느껴졌습니다.

     

    골키퍼가 계속 선방을 해주니 상대 팀 입장에서는 흐름을 가져오기 어려워 보였습니다. 핸드볼은 득점 속도가 빠른 종목이라 골키퍼 한 명의 존재감이 생각보다 크게 느껴졌습니다.

     

    경기도는 준결승에서 패해 3위로 대회를 마감했고, 메달 수여 장면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응원석에서는 선수 가족으로 보이는 분들이 열심히 응원하고 있었는데, 시상 후 선수들이 응원석 쪽으로 인사를 하지 않자 한 분이 “너희들 우리 쪽으로는 인사 안 해?”라고 외쳐 주변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현장감은 TV 중계로는 느끼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부산 vs 경기도 여자 일반부 경기

     

    이어서 열린 경기는 여자 일반부 부산과 경기도 경기였습니다. 부산팀은 부산시설공단 핸드볼팀으로 보였고, 반대편 관람석에는 핑크색 옷을 입은 응원단도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핸드볼은 농구와 비슷한 듯하면서도 전혀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속도가 빠르고, 공중에서 패스를 받아 바로 슛으로 연결하는 장면은 거의 묘기처럼 보였습니다.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지만, 동료가 공중으로 올려준 공을 달려오던 선수가 점프해서 잡고 바로 던져 골을 넣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농구의 앨리웁 같은 느낌이었는데, 실제로 보니 핸드볼 특유의 박진감이 확 느껴졌습니다.

     

    핸드볼 경기 중 공격 전개를 준비하는 부산과 경기도 선수들

     

    골키퍼를 빼고 공격수를 넣는 장면

     

    가장 흥미로웠던 장면은 2분 퇴장으로 선수가 부족할 때였습니다. 공격 상황에서 골키퍼가 벤치로 들어가고 필드 플레이어를 추가 투입해 공격 숫자를 맞추는 장면이 보였습니다.

     

    골대가 비어 있으니 공을 빼앗기면 바로 실점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인터셉트가 쉽게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골이 들어가면 중앙에서 다시 시작하는 방식이라 골키퍼와 필드 플레이어의 교체가 빠르게 이뤄지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핸드볼 경기 중 선수 교체와 공격 전개 장면
    전국체전 핸드볼 경기 후반 공격 장면

     

    제가 경기장을 나올 때만 해도 경기도가 3점 앞서 있었는데, 집에 와서 결과를 확인해 보니 부산시설공단이 역전했다는 소식을 봤습니다. 끝까지 보고 왔다면 더 재미있었을 텐데, 이 부분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전국체전 관람 팁

     

    1. 경기 일정은 당일 다시 확인
    전국체전은 종목과 부별 경기가 많아 일정이 복잡합니다. 방문 전 공식 일정표를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룰을 조금 알고 가면 훨씬 재미있음
    사이클, 핸드볼처럼 평소 자주 보지 않는 종목은 기본 룰만 알고 가도 관람 재미가 크게 달라집니다.

    3. 사진 촬영은 망원렌즈가 유리
    사이클과 실내구기 종목은 관람석과 선수 간 거리가 있어 망원렌즈가 있으면 좋습니다.

    4. 인기 종목보다 비인기 종목이 더 신선할 수 있음
    평소 접하기 어려운 종목을 현장에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5. 선수 안전과 대회 운영도 함께 보게 됨
    직접 가보면 경기뿐 아니라 선수 대기 공간, 동선, 운영 방식까지 눈에 들어옵니다.

     

    마무리 후기

     

    2025 부산 전국체전 스포원 방문은 기대보다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사이클은 속도감이 좋았고, 핸드볼은 경기 전개가 빨라서 룰을 잘 몰라도 몰입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선수 대기 공간이나 현장 운영 면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전국 규모 대회인 만큼 선수들이 더 안전하고 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평소 TV로 잘 보지 않던 종목을 직접 현장에서 보니 스포츠의 매력이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부산에서 전국체전이 열릴 때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한 번쯤 경기장을 찾아가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